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골로새서묵상일기

(61)
골로새서묵상일기 29 - 겸손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 나를 구원한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2:18 아무도 겸손과 천사 숭배를 주장하면서 여러분을 비방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골로새 교회를 공격하는 거짓 교사들이 영지주의 사상과 함께 천사 숭배를 강요했다는 것은 이미 말씀드렸죠? 아마도 이는 신비주의적 발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신비주의, 음모론, 초능력, 이런 것들에 우리들은 매료되죠.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로 인해 골로새 교회는 많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이해하기 힘든 단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겸손'이라는 단어예요. 천사 숭배라는 것을 제거하고 겸손이라는 단어만을 주목해서 다시 본문을 보자면 이런 말이 됩니다. '겸손'을 가장해서 너희를 흔드는 거짓 교사들에게 흔들리지 마라. 아마도 거짓 교사들은 겸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골로새 교인들을 추궁했던 것 ..
골로새서묵상일기 28 -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골로새서 2:14~16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조문들이 들어 있는 빚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으셔서, 우리 가운데서 제거해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통치자들과 권력자들의 무장을 해제시키시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포로로 내세우셔서, 뭇사람의 구경거리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일이나 명절이나 초승달 축제나 안식일 문제로, 아무도 여러분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함무라비 법전]이라는 것을 한 번쯤은 들어 보였을 거예요. 고대 바빌로니아의 법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으로 알려져 있죠. 물론 우르남무 법전 같은 수메르 법전이 이보다 2~3세기 앞서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일 거예요. 그 법전에서 눈에 띄는 것은 탈리..
골로새서묵상일기 27 - 오늘 나에게 새로운 아침을 주신 이유 골로새서 2:13 또 여러분은 죄를 지은 것과 육신이 할례를 받지 않은 것 때문에 죽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세례는 물속에 잠겼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다시 말해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요. 여기에는 죽음이 아닌 다시 사는 것에 방점이 있습니다. 약간의 말장난인데요. 우리는 곧잘 중심을 잃습니다. 죽음과 삶에 대한 명제에서 우리는 주로 죽음에 방점을 둘 때가 많아요. 가령 이런 것과 같습니다. 죄에 대하여는 죽고, 의에 대하여는 살아야 한다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죄를 훨씬 더 많이 묵상하는 경향이 있어요. 죄를 버려야 하고, 죄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훨씬 많이 하죠. 물론 죄를 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골로새서묵상일기 26 - 새가 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것은 막지 못해도 내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2:11~12 그분 안에서 여러분도 손으로 행하지 않은 할례, 곧 육신의 몸을 벗어버리는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한 그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습니다. 창세기 17장에는 하나님과 아브람 사이에 언약을 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언약의 표증으로 할례가 등장하죠. 그 이후부터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표증으로 육체의 표피를 잘라내는 할례를 행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손으로 행하지 않는 할례, 즉 육체의 할례를 대신할 새로운 할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죠. 그것은 그리스도의 할례입니다. 그리스도의 할례란 세례를 의미하는 것으로 12절에서는 말합니다. 우리가 행하..
골로새서묵상일기 25 - 말씀이 내 육체가 되어 흐릅니다. 골로새서 2:9,10 그리스도 안에 온갖 충만한 신성이 몸이 되어 머물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통치와 권세의 머리이십니다. 골로새 지역에서 교회를 공격했던 이단 사상들의 핵심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영지주의와 또 다른 하나는 천사 숭배였습니다. 영지주의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오래되고 우리 삶의 저변에 확산되어 있는 사상입니다. 그래도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영과 육의 분리를 주장하며 영적인 것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반면, 육체에 속한 것은 폄훼하는 사상이었죠. 이는 현실 부정으로도 이어지고, 생각과 행동의 분리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매우 관념적인 사상으로 흘렀으며, 때론 금욕주의를 강조하기도 했죠. 세상을 부정하고 육체의 욕망을 더러운..
골로새서묵상일기 24 - 심플하게 사세요. 골로새서 2:8 누가 철학이나 헛된 속임수로, 여러분을 노획물로 삼을까 조심하십시오. 그런 것은 사람들의 전통과 세상의 유치한 원리를 따라 하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골로새는 한때 번창했던 상업도시였어요. 주로 직물과 관련된 일이 유명했다고 하죠. 그중에서도 검붉은 모직 천은 골로새의 이름을 따서 콜로시눔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도시의 상징물처럼 되었답니다. 그래서 상거래가 활발했던 곳이죠. 교통 또한 동서를 잇는 요지여서 외부인들의 출입이 잦았다고 하죠. 이 때문인지 유대인들의 유입이 많아서 원지인들과 유대인들이 혼합된 형태의 도시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본래 원지인들은 브르기아인들로, 그들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키벨레라는 여신에 대한 숭배 사상이 유독 강했고, 이에 대한 논쟁과 ..
골로새서묵상일기 23 - 의지를 가지고 감사하십시오. 골로새서 2:7 여러분은 그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우심을 입어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 매일 아침 교회에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식물에 물을 주는 일입니다. 하나하나 발코니로 옮겨서 세심히 하나하나 물을 주죠. 먼저 흙이 완전히 젖어 뿌리에 영양분이 온전히 공급되도록 여러 차례 물을 줍니다. 그리고 잎과 줄기에 물을 두며 샤워를 시켜주죠. 많은 시간과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시간입니다. 무척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제게는 한 가지 요령이 생겼습니다. 그 요령의 핵심은 그 식물들 하나마다 이름을 붙여주는 거예요. 그 이름은 짐작하셨겠지만 제가 사랑하고 기도하는 우리 공동체 분들입니다. 교회에 있는 식물들은 계란 크기보다도 작은 화분에서부터 2m가 넘..
골로새서묵상일기 22 - 신앙은 일상입니다. 골로새서 2:6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그분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기독교 신앙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마치 일주일에 한 번 행하는 주중 행사가 아니라는 말이죠. 예수님은 주로 유대 지도자들, 특히 바리새인들을 향해 종종 외식하는 자라고 책망하셨죠. 외식이란, 진실되지 못한 마음으로 위선적인 모습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는 외식이라는 단어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했죠. 그러니까 겉과 속이 다른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 즉 그리스도인이 아닌 셈입니다. 위선적인 행동은 여러 형태입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가장 큰 위선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나의 삶의 형태가 다른데 있어요. 마치 믿음은 믿음대로, 삶은 삶대로 따로 떨어진 모습이 가장 큰 위선이 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