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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고린도전서 135 -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6:13~14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연휴 후 아침이죠? 힘들고 귀찮은 마음을 부수고, 오히려 오랜만에 주어지는 시간들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가득 찬 아침을 여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그랬죠?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요. 사람도 그렇고, 주어진 시간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고 맞이하느냐에 따라 그 시간도 우리에게 응답하죠. 오늘이 그런 날 되시길 빕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시는 네 번째 명령입니다. 힘을 내라고 권면하죠. 힘을 내라는 말이 좀 단순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이전의 명령과 겹치는 반복처럼 들리죠. 맞습니다. 바울은 지금 우리에게 반복해서 조언을 하고 있죠. 다만 오늘 힘을 내라는 말에는 조금 다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그것은 이 힘이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고난 힘이 아니라 오히려 후천적으로, 그러니까 만들어지고 가꾸어진 힘을 의미합니다. 하면 할수록, 쓰면 쓸수록 형성되는 힘을 말하죠.

 

그러고 보면 우리에게 힘은 노력의 대상입니다. 마치 바벨을 들면 들수록 점점 그 무게는 높아지고, 어떤 일을 하면 할수록 그 일에 전문가가 되죠. 물론 힘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귀찮음을 극복해야 하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해야 하고 꾸준해야 하죠. 그렇게 시간을 드리고 수고를 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오늘 바울이 말하는 힘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주님이 주신 값없는 은혜도 붙잡는 수고 없이는, 맡기는 믿음 없이는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반복된 숨을 쉬고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의 육체 또한 굳어버리고 말죠. 그래서 우리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노력을 해야 해요. 쉬지 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언젠간 그 힘을 쓸 시간을 위해 우리는 준비해야 하죠. 마치 삼손이 머리를 기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가나안의 전쟁을 위해 광야를 걸었던 것처럼, 우리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하고,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수고는 당장 오늘 쓰이지 않습니다. 오늘의 땀은 당장 오늘 결과를 내지 않아요. 오늘의 힘은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그 힘이 하나하나 쌓이면 언젠가는 그 힘을 사용할 기회가 옵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힘과 수고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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