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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가복음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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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묵상20]온갖 고생과 수고와 노력도 온전한 진단이 없으면 백해무익합니다.(마가복음 5 ; 21-34) 마가복음묵상20]온갖 고생과 수고와 노력도 온전한 진단이 없으면 백해무익합니다.(마가복음 5 ; 21-34) 학생때 복통을 일으켜 주일 늦은 밤 병원에 실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동네에서는 제법 큰 병원이었는데 휴일인 관계로 응급실에서 의사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지체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온 의사는 이미 만취상태였는데 나를 진료하고는 급성맹장이라 진단했습니다. 당장 수술실이 차려졌고 매스를 대기 직전 뒤늦게 온 선배의사에 의해 나의 병명은 장염으로 바뀌었습니다. 온갖 고생과 수고와 노력도 온전한 진단이 없으면 백해무익합니다.
마가복음묵상19] 우리의 성장은 고백과 찬양에서 나옵니다.(마가복음 5 : 14-20) 탐욕으로 물든 영혼은 인생이 온전한 제자리를 찾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정의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게 이익을 되는가 아닌가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으로 귀신들린 자의 고침은 당연한 일이지만, 물질적으로 귀신들렸던 자신이 온전해지는 것은 거부합니다. 사람이 동물보다 귀함을 알지만, 그러나 그것이 부와 연결된 것이라면 거부합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가 필요함을 알지만 내가 선교의 삶을 사는 것은 거부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렇습니다. 신앙의 성장은 교육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백과 찬양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겨우 3년동안 예수님과 같이 있었고, 오늘 광인도 단 한차례 예수님과 만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 배우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네게 배푸신 ..
마가복음묵상18] 영적 세계에서는 멈추면 소멸합니다.(마가복음 5 : 1-13) 히브리어로 성령을 `루아흐`이라고 합니다. 루아흐는 '성령'이라는 뜻과 함께 '바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처음에는 작은 것 같지만 부는대로 점점 세력이 자라나게 됩니다. 세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소멸됩니다. 바람이 주위를 빨아들이는 영향력이 있듯이 영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영의 본질은 세력(influence)입니다. 자전거가 멈추면 넘어지듯이 영은 멈추지 말고 자라나야 합니다. 영적 세계에서는 멈추면 소멸합니다. 악(evil)도 영적 세력입니다. 악한 행실은 한번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한번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한번 죄는 더 큰 죄를 낳습니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습니다. 그렇게 자랍니다. 우리 속에 죄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한번 ..
마가복음묵상17] 고난과 마주할 때, 문제와 부딪칠 때 그 때 나의 실력과 진짜 나의 속마음이 드러납니다.(마가복음 4:35-41) 빛은 어두움 가운데서 가치를 발합니다. 유능한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하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실력이라고 말하죠. 내 안의 진짜는 평상시 드러나지 않습니다. 고난과 마주할 때, 문제와 부딪칠 때 그 때 나의 실력과 진짜 나의 속마음이 드러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편안함과 제자들의 호들갑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마치 믿는 구석이 있는 이와 없는 이의 차이처럼 말입니다. 평상시에 "주여"라고 부르던 제자들이 다급할 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시험 앞에서 나의 믿음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문제 앞에서 나의 신앙이 드러납니다. 우리는 자존심 앞에서 사랑이 드러나고, 소문 앞에서 신뢰가 드러납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주님으로 인해 주어진 상황이 아..
마가복음묵상16] 오늘 뿌린 작은 겨자씨가 곧 큰 나무됩니다.(마가복음 4:26-34)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하늘의 말씀이 인간에게 심겨 자라나는 상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영(Spirit)과 진리(Truth)`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요4:23)고 하셨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진실된 마음이 만나서 이루어질 때 하나님의 나라가 만들어집니다. 마치 씨앗(말씀)이 땅(흙으로 지어진 인간)에 떨어져 생명력의 신비를 이루듯이 말입니다. 우리에게 말씀이 뿌려졌다면 반드시 결실할 것입니다. 지금 인생이 꼬이고 힘겹고 보잘 것 없다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지 마십시요. 하나님이 주신 것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적다고 불평하지 마세요. 씨앗은 본래 작은 것입니다. 인생이란 작은 씨앗이 내 안에 뿌리 내려져, 싹을 틔우고, 자라고, 열매맺는 과정을 기다리고 바라보는, 스릴넘치는 ..
마가복음묵상15] 복음은 사용한 만큼 늘어나고, 은혜는 사용한 만큼 커집니다.(마가복음 4:21-25) 하나님의 창조 원리 가운데 하나는 뿌린 만큼 결실을 내는 것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나듯 하나님의 세계에는 거저 얻는 것이 없습니다. 근육은 써야 힘이 생기고, 머리는 써야 발달하듯 우리의 영성도 사용해야 커집니다. 수고한 만큼 결실을 얻습니다. 값없이 주시는 은혜도 영접하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받고 쓰고 사용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복음은 사용한 만큼 늘어나고, 은혜는 사용한 만큼 커집니다.
마가복음묵상14]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변화입니다.(마가복음 4: 10-20) 영성이란 보는 것(seeing)이 아는 것(perceiving)이 되고, 듣는 것(hearing)이 깨닫는 것(understanding)이 되는 것입니다. 깊은 관계는 상대방을 볼 때 단순히 그 `겉사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압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셨는지도 어렴풋이 압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식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변화이기 때문이지요. . . 우리에게는 매일 3가지 싸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창조주의 목적대로 살지 못하게 하려는 존재론적 방해에 대한 싸움과, 내면에 온전한 뿌리가 내려지도록 인내와 헌신, 습관등의 내면의 질서를 세우는 일에 대한 싸움, 그리고 세상의 흐름, 가치관과의 싸..
마가복음묵상13] 우리의 사명은 뿌리는 것이지 거두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뿌려야 합니다.(마가복음4:1-9) 세상을 살다보면 온갖 노력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열심히 씨를 뿌렸으나 씨가 길가나 돌이 많은 밭이나 가시덤불로 가득한 곳에 떨어지면 그 씨는 자라지 않습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이 사회에는 이런 자들을 무능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결실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씨뿌리는 자의 수고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는 결과보다 헌신이 더 중요합니다. 순종의 비밀은 결실이 아니고 헌신에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이 있어야 순종입니다. 좋은 밭인지 나쁜 밭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씨를 뿌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99번 씨를 뿌렸어도 실패했지만, 단 1번 좋은 밭에 뿌려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결국 100번의 씨 뿌리는 수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