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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하나님의 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이 비록 교회일지라도, 사랑일지라도,

2013.2.21.묵상(12:1~8)

하나님의 의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이 비록 교회일지라도, 사랑일지라도,

 



1.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왜 육체적으로는 약하게 창조하셨을까요?

사람에게는 맹수와 같은 강한 이빨도,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힘찬 날개도,

치타처럼 빠른 발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에게 힘은 우리가 말하는 힘과 다르기 때문이겠죠.

 

2.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른 것보다 당신의 형상을 주셨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형상이 따라다녔습니다.

그 무섭던 맹수도 연약한 인간 앞에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기 때문이죠.

사람에게는 모든 만물을 다스릴 가장 강력한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강한 권력도, 놀라운 재능도, 뛰어난 지혜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3.

사람은 가장 강력한 창조물인 동시에 가장 연약한 피조물이기도 합니다.

그 기준은 "하나님"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할 때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되고,

또한 하나님과 멀어지면 가장 연약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강력"은 물질이나 재능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사람에게 하나님은 삶의 이유이고, 창조의 이유입니다.

 

4.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그러기에 사람을 위해 만물을 창조하셨고,

그의 형상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그 사랑하는 자를 쫓아내셨습니다.

창조의 이유였고, 자신과도 같이 사랑하는 인간을 쫓으시는 장면에서

한 가지 기억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분노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처럼 불완전한 감정의 소유자가 아니십니다.

그것은 단순한 법률적 징벌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법률로 자신을 증명하시는 분도 아니십니다.

사랑하심에도 불구하고 에덴동산에서 인간을 쫓으신 이유는,

"사랑보다 하나님의 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5.

우리의 삶에는 본질과 비본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공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빛과 어둠은 선택은 오로지 빛으로만 정해집니다.

빛을 잃으면 어둠이 존재하고, 빛을 지키면 어둠은 물러갑니다.

 

6.

본질과 비본질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질을 잃으면 비본질이 우선하고 본질을 지키면 비본질은 설 자리를 잃습니다.

비본질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을 잃기 때문에 비본질이 창궐하여 문제가 일어납니다.

호랑이 없는 곳엔 여우가 왕노릇하지만

본래 여우가 그런 권세가 있어서 왕노릇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호랑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7.

비단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현재 한국교회는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감리교단은 권력문제로 수년간 지도자 공백상태에 빠졌습니다.

급성장의 표본이던 교회는 목회자의 문제로,

제자훈련의 상징이던 교회는 재정문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는 표절문제 및 여러 문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8.

옳고 그름의 문제는 저의 몫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판단의 스스로에게 반면교사 혹은 정면교사의 역할을 할 뿐

편을 갈라 정죄할 여지는 제게 한 톨의 권리도 없습니다.

 

9.

다만 모든 문제의 시작은 본질을 잃었기 때문임은 자명해 보입니다.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 할지라도 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높아지고자 하면 낮아지라"는 말씀은 듣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 할지라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목회자들은

모든 억울함을 가슴에 품고 홀로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의 길은 안중에 없는 듯합니다.

 

10.

교회, 그것 정말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핏값으로 세운 교회, 많은 헌신으로 세운 교회,

무너지면 안 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사람의 수고로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 세워졌습니다.

아무리 교회일지라도 하나님의 의를 잃는다면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가 아무리 중요해도 하나님의 의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지키려고 하나님의 의를 뒷전에 두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1.

사랑, 그것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사랑해야하고 품어야 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일지라도 하나님의 의가 사라지면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탈을 쓴 감정일 뿐입니다.

그 사랑은 죄를 덮지도 못합니다.

오직 죄를 덮는 사랑은 하나님의 의가 심기운 사랑뿐입니다.

사랑이 아무리 중요해도 하나님의 의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12.

진정한 사람은 이미지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사람은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아무리 인기가 땅에 떨어져도 하나님이 세우시면 세우십니다.

다윗은 말로 할 수 없는 범죄가 가득한 자였지만

하나님이 그를 세우셨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믿는다면 내 얼굴에 먹칠을 하는 타격이 있다하더라도

하나님 편에 서서, 의의 편에 서서 행동해야 합니다.

 

13.

회개는 나의 죄를 가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죄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죄가 드러남으로 인해 받을 심각한 타격을 감수하겠다는 담대한 선언입니다.

회개는 하나님께 나의 살고 죽음을 맡기는 위험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하나님께 맡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는다면,

한국교회 뛰어난 목회자들이 자신의 비전을 주의 손에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14.

율법, 그것은 하나님을 지키려는 부단한 노력입니다.

안식일, 그것은 하나님께 향하려는 눈물의 절규입니다.

그러나 비본질이 앞서면 우리는 노력과 눈물보다, 형식과 논리가 앞섭니다.

이렇게 본질이 사라지면 비본질이 판을 칩니다.

그 비본질이 아무리 멋지고, 훌륭한 개념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진리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15.

오늘 아침,

이런 위험한(?) 고백을 주님께 진심으로 드리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내가 죄를 짓고 목숨을 유지하느니 차라리 의로 죽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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