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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아름답게 사시다가 천국가시기 바랍니다.

2013.2.18. 묵상(마11:11)
아름답게 사시다가 천국가시기 바랍니다.



1.
얼마전 존경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그분이 교인들과 인사나누는 것을 보았는데 좀 특이했습니다.
"아름답게 사시다가 천국가시기 바랍니다."
설교 중간 중간에 서로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겁니다.
사실 저는 그 인사가 좀 불편했습니다.
마치 천국가라는 이야기가 죽으라는 이야기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땅에서의 할일을 강조하기보다 사후세계를 강조하는 것은 뭔가 이 땅의 삶에 헌신하는 감이 떨어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2.
그런데 이 인사가 며칠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 땅에 거저 왔다가 거저 돌아가는 인생이 아닌가?"
"잠시 머물렀다 돌아가는 인생 아닌가?"

3.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화려한 천국에 머잖아 가리니
이 세상 있을 때 주 예수 위하여 
끝까지 힘써 일하세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찬송가 508장

4.
"천국소망"이라는 말은 왠지 지하철에서나 들리는 말 같았습니다.
어른들이나 하는 말처럼 들리던 이 말이 오늘 아침 강하게 묵상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야할 곳을 위해 일합니다.
자신의 처소를 예비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아둥바둥하는 것은 그 아둥바둥할 곳이 자신이 갈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국 우리가 가는 곳은 
50평 아파트도 아니고, 몇십억 돈의 풀장도 아니고,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가 넘치는 파라다이스도 아닙니다.
우리가 가는 곳은 반평 무덤이고, 한줌의 흙입니다.

5.
세례요한은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이미 마태는 9절에 선지자보다 나은 자라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그보다 작은 자가 없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이며,
유대인의 존경받는 지도자이자 예언자였던 세례요한보다
천국에 가는 사람이라면 모두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놀라운 일을 해도,
이 땅에서 아무리 훌륭한 사역을 해도,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말씀입니다.

6.
우리는 다 천국갈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 그날에 주님을 뵈올 사람들입니다.
이 땅의 삶은 그저 그 때에 주님의 얼굴을 기쁨으로 보기 위함입니다.
주님 앞에서 낯을 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겠죠.
어떤 이는 그 창피함 때문에 천국에 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결코 주님 앞에서는 의로움으로 나갈 것이기에 뻔뻔함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천국에 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그분을 못 만나게 할지도 모르죠...
나의 삶은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인 셈입니다.

7.
아름답게 사시다가 천국 가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삶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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