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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주님의 영이 머물러 계신 것이 쉼입니다.

2013.2.20.묵상(마11:25~30)
주님의 영이 머물러 계신 것이 쉼입니다.



1.
요즈음 다림의 식구들이 모두 초췌합니다.
어떤 이들은 정부에 제출할 Paper work을 하느라 밤을 세고,
어떤 이들은 2013년 사업계획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퇴근을 하라고 재촉해도 12시까지 사무실에 남아 
다림의 대표를 노동력 착취 악덕 기업주로 만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만나보면 눈이 퀭하고, 피곤이 얼굴에 쓰여 있습니다.
물론 사서하는 피곤이라 감사한 일이지만
볼 때마다 이들에게 쉼을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2.
쉼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로는 쉴 휴(休)자가 있습니다.
휴식, 휴가 할 때 쓰는 글자인대요.
이 글자가 사람 인변에 나무 목자를 씁니다.
상형문자의 의미 그대로 하면,
나무 아래 앉아 사람이 쉬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상형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나무에 달린 자가 되지 않을까요?

3.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4.
쉰다는 것이 노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백수가 제일 바쁘고 피곤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논다고 피곤함이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잠을 오래 잔다고 쉼은 아닙니다.
잠은 잘수록 늘고, 노는 것도 피곤합니다.
노는 것이 길어지면 죄책감마저 듭니다.

5.
한자를 말했으니 헬라어도 찾아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쉼'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아나파우오]입니다.
이 단어의 뜻을 해석하기보다
이 단어를 쓰고 있는 다른 구절을 보면 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그 구절은 베드로전서4:14입니다.

6.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욕을 당하면 복이 있습니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기 때문입니다."

7.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위에 머물러 계시다"의 '머물다'가 [아나파우오]입니다.
쉼은 하나님의 영이 머무는 것입니다.
쉼은 노는 것이 아닙니다.
쉼은 우리 내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쉼은 오직 하나님의 영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8.
짐을 내려놓는 것은 나를 가볍게 하지 못합니다.
내가 내려놓는 순간 나도 모르게 다른 짐이 또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치거나 견디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망가거나 피하거나 잠수 타는 것을 일상으로 여기는 인생이 있습니다.
문제를 피해서 도망가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문제가 또 내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크기는 점점 커집니다.
문제를 이기는 것은 '피함'이 아니라 '당함'에 있습니다.
당해야 이길 수 있고, 당해야 넘어설 수 있습니다.

9.
내가 진 짐을 대신하여 주님의 짐을 져야 내 짐에서 벗어납니다.
짐을 지는 것은 똑같습니다.
쉼은 짐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짐을 지는 것입니다.
쉼은 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짐은 무거우나, 하나님의 짐은 가볍고,
세상의 일은 점점 지치게 하나, 하나님의 일은 날로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주님의 영이 머무는 것이 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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