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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마태복음서묵상

그리스도인의 옳음은 세상의 반응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닙니다.

2013.2.19.묵상(마11:16~24)
그리스도인의 옳음은 세상의 반응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닙니다.



1.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환추기경의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한번은 기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가실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언제나 진지하시고 성찰이 깊었던 추기경께서는
그날도 기차에 올라 깊은 고뇌에 빠지셨답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이란 무엇인가?"

2.
깊은 고민과 묵상을 하시던 중에
마치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처럼 저 멀리서 울리는
한 소리가 들렸답니다.
"삶은~ 계란!"

3.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계란과 같습니다.
계란은 자신을 오랫동안 품고 인내하다 마침내 깨뜨려 생명을 낳습니다.
계란이 오랫동안 답답하나 품지 않으면 썩습니다.
계란이 깨지지 않으면 생명 또한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러합니다.
자신을 품고 깨뜨려 생명을 낳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4.
이미 사람들은 계란을 품기도 전에 계란을 규정짓습니다.
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본다는 말로 모든 것을 규정합니다.
잘 될 나무의 기준은 떡잎이 아니라 뿌리입니다.

5.
저희 집에 화초들이 있고, 화분에 나무들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모든 가지를 쳐 줍니다.
잘못된 잎들은 잘라줍니다.
그래도 새로 납니다.
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환경(햇빛과 물등)의 문제로 잎이 잘못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뿌리가 살아있다면 가지를 쳐주면 됩니다.

6.
계란은 품어야 생명이 있는지 없는지 압니다.
사람들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중심을 품어야 합니다.
나의 중심을 품고 기다려야 합니다.

7.
그 옛날 산등성에서 노아할아버지는 노구를 이끌고 배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친 노인네라고 놀렸습니다.
그곳에서는 매일 망치소리가 들렸습니다.
"쾅! 쾅! 쾅!"

8.
골고다 언덕, 수많은 구경꾼 앞에서 십자가가 뉘어졌습니다.
그곳에서도 망치소리가 들렸습니다.
"쾅! 쾅! 쾅!"

9.
사람들은 그 망치소리를 비웃음의 상징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미친 노인네의 쓸데없는 헛심으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어떤 떠버리 목수의 허세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아의 망치소리가 끝나는 날,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로 여긴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10.
옳은 일에는 난관이 많습니다.
주님의 뜻을 품는데 에는 방해도 많습니다.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주님의 일에 성과도 보이지 않고, 열매도 없어 보입니다.
누군가를 도왔지만 감사는커녕 오히려 그에게 뺨을 맞을 때는
극심한 자괴감까지 몰려옵니다. 
오리를 같이 가주었지만 십리를 더 가라는 책망을 듣고,
긍휼로 속옷을 주었지만 겉옷을 당연히 내놓으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내 몰립니다.
"차라리 안하고 말지"라는 속사람의 분노를 뒤로한 채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합니다. 
"그러나 지혜는 그 한 일로 옳다는 것이 입증된다."

11.
하나님이 하신 일도 이 땅에서는 연약해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도 이 땅에서는 배척을 당했습니다.
선지자 요한을 통해서도,
구원자 예수님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씨알이 안 먹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들은 반드시 옳다고 입증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입증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12.
내가 품고 있는 일이 지금 작은 일이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품고 있는 일이 지금 연약해도 괜찮습니다.
품는 기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습니다.
다른 이들이 비난해도, 믿어주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틀렸다고, 바보 같다고, 미련하다 해도 괜찮습니다.
그 품은 일이 하나님의 생명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옳다고 입증될 것입니다.

13.
그리스도인의 옳음은 세상의 반응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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