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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욥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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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이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어서 좋은 것입니다(욥2:10) 2014.5.5. 욥기묵상 좋은 것이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어서 좋은 것입니다(욥2:10) 20년전, 미국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고 있을 때 뉴욕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주일이 되어서 저는 평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교회를 찾았습니다. 터버너클교회(tabernacle church)였습니다. 지금은 잘 알려진 교회이지만 당시 저는 그 교회의 성가대를 만나보기 위해 갔습니다. tabernacle choir는 상당히 유명합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성가대여서 꼭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마침 갔던 11시 예배는 강해설교로 유명한 워런 워어스비목사님이 설교를 하셨는데 불행히도 콰이어는 없는 예배였기에 오후까지 기다려 또 예배를 해야 했습니다. 오후3시, 성가대의 찬..
태어날 때 주신 것만이 가장 값집니다 2014.5.3. 욥기묵상(욥1:21) 태어날 때 주신 것만이 가장 값집니다 이런 예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항해를 하던 배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무인도에 다다랐답니다. 다행스럽게도 6개월 정도의 식량을 가지고 있었던 선원들은 구조를 위해 며칠간 혼신의 힘을 다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원들은 그 섬에 사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무인도에 고립되었다는 선원들의 탄식은 환호로 바뀌었답니다. 시간이 흘러 그 무인도를 지나던 배가 우연히 정박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곤 그 섬에서 발견한 것은 많은 해골들이었죠. 특이한 것은 해골마다 곁에 산더미같은 사금이 있었다는 겁니다. 계속적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세월호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잘잘못과 책임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
하나님, 그분만으로 만족하십니까? 2014.5.2. 욥기묵상(욥1:6~12) 하나님, 그분만으로 만족하십니까? 어제 세월호 참변을 겪고 있는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눈물의 항구가 된 팽목항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장면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정부의 초기대응과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는 글들이 대다수인 피켓 사이로 이런 글이 보였습니다. "첫째도 구조, 둘째도 구조, 셋째도 구조" 아마도 이 피켓의 글이 지금 세월호의 비극 앞에 선 한국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졌습니다. 아니, 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우리들의 영적 단면이기도 합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같은 나이의 자식을 가진 부모로써의 동병상련의 마음은 있을지 모르나 저 바다에서 허망하게, 그것도 자신의 눈 앞에..
신앙은 늘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계신지를 찾는 것입니다 2014.5.1. 욥기묵상(욥1:1~5) 신앙은 늘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계신지를 찾는 것입니다. 세월호의 참극이 이어지는 시간들입니다. 마치 대한민국의 민낯이 낱낱히 까발려지는듯한 부끄럽고 처참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치 진리인듯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소리는 끝내 아이들의 죽음을 몰고오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권력은 몇몇 특권층을 지키는 권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생명의 존엄함을 위해 쓰여야할 돈은 어느새 생명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게 만드는 괴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겉은 멀쩡한듯 하나 사람이 어떤 중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행동과 생각이 결정되는 것임을 몸으로 채득하는데 단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눈 뜬 장님이 따로 없고, 귀 뚫린 귀머거리가 따로 없습니다. 중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