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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43 - 좋은 마음을 가지면, 주님은 우리 안에서 반드시 일하십니다.

미가서 7:15~17   "네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처럼 내가 그들에게 기적을 보이겠다." 민족들이 그 기적을 보면, 제 아무리 힘센 민족이라도, 기가 꺾이고 말 것입니다. 간담이 서늘해서 입을 막을 것이며 귀는 막힐 것이며,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핥으며, 땅에 기는 벌레처럼 무서워 떨면서 그 좁은 구멍에서 나와서 두려워하며 주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주님 때문에 두려워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어김없이 새날이 시작되었네요. 갑자기 시간의 주인 되시는 주님의 성실하심에 감탄합니다. 자연이 뭐 저절로 흐르는 것 같이 우리는 느끼죠. 그런데 새삼 오늘 이 새벽에는 주님의 일하심이 느껴집니다. 마치 다 잠든 새벽 우리를 위해 거리를 치우는 청소미화원 분들처럼, 새벽잠을 이기고 우리의 출근길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 분들처럼, 그 외 수많은 숨어 일하는 이들처럼 주님의 일하심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죠? 오늘 주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은혜입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미가서의 막바지에 미가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나옵니다. '이집트에서 나올 때처럼'이라는 말은 출애굽의 역사를 의미하는 것 같죠? 출애굽의 과정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놀랍고 웅장한 하나님의 구원 서사였습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일하심이 펼쳐진 기적의 역사였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의 서막이자 그림자였습니다. 마치 밑그림처럼 주님의 뜻을 명확히 보여주신 사건이었죠. 

 

이후 묘사들은 당시 세계 최강의 제국 이집트를 떨게 만들고 그들이 손쓸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하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표현합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이 움직이셨는데, 창조주 주님이 하시는 일인데 누가 감히 그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겠습니까? 어떤 힘이 주님을 맞서겠습니까? 누가 주님을 이길 수 있단 말입니까?

 

만입이 내게 있어도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 주님의 권세를 적어도 다 적을 수 없을 거예요. 그렇게 주님이 하신 일을 떠벌이고 호들갑을 떨기 전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찬양을 듣고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설레발에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시죠. 우리가 주님을 칭찬하고 그분이 하신 일을 기록한다고 주님은 감격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주님은 우리가 호들갑 떨지 않아도, 셀레발 치지 않아도, 오직 우리 안에 좋은 마음을 품고, 좋은 기억과 좋은 생각,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을 때만 움직이십니다. 

 

나만 잘하면 됩니다. 은혜주실까? 복 주실까? 주님을 걱정할 필요는 하등에 없습니다. 내가 주님 마음을 품고, 내가 주님의 뜻하신 자리로 돌아오면, 우리가 금식하지 않아도, 밤새 기도하지 않아도 주님은 일하십니다. 우리가 걱정과 근심을 버리고 평안과 기대를 품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광야가 아니라 가나안으로 이끄심을 믿으면, 그래서 작은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동원하여 웃음을 잃지 않으면, 주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아니 그 일 하심을 우리가 목격하고 느끼고 현실이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면, 주님은 우리 안에서 반드시 일하십니다. 좋은 기억과 기대를 품으면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십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상상을 펼치면 주님은 그 생각에 힘을 주시고 믿음대로, 상상대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펼치시죠. 그렇게 주님의 능력이 펼쳐지는 곳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고 태도이며 자리입니다. 이 아침, 늘 주님의 자리에 서는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그 자리에 임하실 주님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오늘도 주님이 일하심을 느끼며 감사의 하루를 보내는 공동체 가족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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