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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108 - 오직 영원한 것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예레미야 46:1-12

오늘부터 예레미야서는 주변 여러나라들에 대한 심판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맨 처음 등장하는 나라는 이집트죠. 이집트가 바빌로니아와의 전투에서 패망하는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갈그미스 전투라고 하죠. 십자군 전쟁이나 워털루 전쟁,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과 같은 세계사적으로 분수령이 되는 전투들이 있는데 갈그미스 전투가 그중에 하나입니다. 세계의 중심이 이집트에서 바빌로니아로 넘어가는 기점이 되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이집트는 패권 국가였습니다.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영향을 받은 것은 유다 민족이었죠. 성경에는 이집트에 대한 기록들이 즐비합니다. 이집트를 언덕 삼아서 의지하고 기대는 일들이 대부분이죠. 아쉬울 때마다 하나님보다 이집트를 찾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랬고, 솔로몬도 그랬습니다. 시드기야는 나라의 운명을 이집트에 맡기기도 하죠. 물론 그것이 패망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예상에는 이집트가 망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이집트는 영원할 것 같은 나라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이집트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법보다 주먹이라고, 주먹이 이집트일지도 모르죠. 하나님보다는 더 쉽고 간편하게 잡고 의지할 수 있는 것, 오히려 더 믿고, 더 의지하고, 더 순종하는 존재, 우리에게 이집트는 무엇일까요? 한번 잡은 세상의 권력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 우리는 종종 빠집니다. ‘권불십년이오 화무십일홍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고 10년을 가지 못하고, 아무리 어여쁜 꽃이라고 열흘을 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 영원할 존재도 없어요. 우리가 의지하고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고, 우리가 만지는 것조차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영원한 분은 하나님밖에 없어요. 그것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환경문제를 이야기할 때 주로 등장하는 말이 있죠. 플라스틱이나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들은 땅에 묻어도 썩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땅을 오염시킨다는 말이죠. 그러면서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100년이 걸린다, 1,000년이 걸린다는 말이 그 말입니다. 땅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죠. 물론 엄청난 시간이고, 또한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만큼의 시간이 걸려도 결국에는 돌아온다는 의미잖아요. 아무리 강한 것이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질서를 이기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오래되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시간을 넘지 못해요. 우리의 짧은 인생을 기준으로 시간을 설정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시간은 계속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하나님보다 더 기대는 것은 무엇인가요? 더 먼저, 더 쉽게, 더 의지하는 존재는 무엇입니까? 영원히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무엇인가요? 영원할 것 같은 나라, 영원할 것 같은 힘, 영원할 것 같은 시간,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밖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만이 영원하십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그분만이 영원히 우리를 도우십니다. 믿을 것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남유다처럼 세상 의지할 것들을 쫓다 모든 것을 잃고서야 부질없음을 경험하는 그 전철을 밟지 않으시기를 원합니다. 오직 영원한 것은 주님밖에 없음을 선포하는 인생이 주님의 영원한 시간을 볼 것이고, 영원한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으시고 영원하신 그분과 동행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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