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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우리가 평안을 누리는 방법은 주님과의 관계뿐입니다.

열왕기상 11:14-43 우리가 평안을 누리는 방법은 주님과의 관계뿐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다가 저는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데자뷰)을 느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예언자 아히야를 통해
여로보암을 새로운 왕으로 세웁니다.
아히야가 자신의 옷을 12조각으로 찟은 것은
아마도 12지파를 뜻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중 10개 조각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분단을 뜻할 것입니다.
이 아히야의 선포는 이스라엘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솔로몬에게는 더욱 그러했겠죠.
그 충격에 대한 반응으로 솔로몬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히야 예언자의 선포를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
자신의 마음을 돌이키거나,
아니면 여로보암을 죽여 자신의 왕권을 연장시키거나...

이는 마치 사울왕 시대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사울왕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자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다윗을 새로운 왕으로 선택하셨죠.
사울왕에게는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사울왕이 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마저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다윗을 죽이려고 안간힘을 쓴 거죠.

상황을 정리한다고 근본적인 것이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의 적을 물리친다고 영성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죠.
하나님과의 관계는 외부의 문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을수록
그 해결방안을 외부로 돌리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어그러진 영성을 감추기라도 하듯
교회 일을 열심히 하거나 각종 봉사에 헌신하는 경우들입니다.
마치 사랑해서 자연스레 나오는 행동이 아닌
사랑에 확신이 없는 것이 들킬까봐
더 많은 선물 공세를 하는 것 같은 경우 말입니다.

반면 다윗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그가 남의 아내를 차지하려고
살인까지 교사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누구도 모르게 감행한 일인데 그만
선지자 나단이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윗 앞에서 추궁을 합니다.
그때 다윗에게도 2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다 알고 있는 선지자 나단을 그 자리에서 없애거나,
아니면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돌아오거나...
어쩌면 나단을 죽이는 방법이 훨씬 손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입만 막으면 자신의 죄가 더 이상 알려지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러나 다윗은 주님께 돌아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외부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닌
내면을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한 거죠.
그것이 어쩌면 다윗의 위대함인지도 모르죠.

오늘 본문이 보여주는 어리석은 선택은
비단 솔로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들에게도 매일 벌어지는 문제이죠.
남과의 분쟁, 혹은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가 취하는 행동들이 있죠.
마치 상대방이 바뀌어야 해결이 되는 것처럼
끊임없이 남 탓을 해야 하고, 상대방을 무릎 꿇리려고 애를 쓰죠.
상황을 정리하면 해결이 될 줄 압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황이 편안해져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대적자가 없어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가 행복해지고, 우리가 평안을 누리는 방법은
주님과의 관계뿐입니다.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가지면 상황이 복잡해도 평안합니다.
주님과의 친밀함이 있으면 대적자들이 많아도 걱정이 없어요.
왜냐하면 모든 해결은 주님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나를 바꾸기보다 남을 바꾸려고 들죠.
나의 사랑이 더 커지기보다
남이 나의 사랑을 받을 만큼 커지길 바라죠.
나의 이해가 더 자라기보다
남이 나의 이해를 끌어낼 만큼 훌륭하기를 바라고요.

나의 문제를 남에게 돌리지 마세요.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남에게 해결하도록 떠넘기지도 마세요.
우리의 모든 문제는 주님과의 관계에서 해결됩니다.
이 말씀처럼 말이죠.
38 네가, 나의 종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고, 내가 가르친 대로 살며, 내 율례와 명령을 지켜서, 내가 보는 앞에서 바르게 살면,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며, 내가 다윗 왕조를 견고하게 세운 것 같이, 네 왕조도 견고하게 세워서, 이스라엘을 너에게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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