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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82 - 권리가 아니라 믿음이 능력입니다.

여호수아서 17:14~18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가 큰 무리가 되었는데, 어른께서는 왜 우리에게, 한 번만 제비를 뽑아서 한몫만 유산으로 가지게 하십니까?"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큰 무리이어서 에브라임 산간지방이 당신들에게 작다면, 거기에서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인 삼림지대로 올라가서 그곳을 개간하시오." 요셉 자손이 말하였다. "그 산간지방은 우리에게 넉넉하지 못하고, 그 골짜기 땅 곧 벳산과 그 변두리 마을과 이스르엘 골짜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에게는 다 철 병거가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 족속인 에브라임 지파와 서쪽 므낫세 지파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큰 무리요, 큰 세력도 가졌으니, 한몫만 가질 일이 아닙니다. 산간지방도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오. 산간지방이라 하더라도, 그곳을 개간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지하시오. 가나안 사람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 매우 춥습니다.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네요. 단단히 차비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어제 므낫세 지파의 땅 분배에 대해 말씀을 나눴죠? 아시다시피 므낫세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와 함께 요셉 지파의 한 부류입니다. 그런데 이 지파가의 인구수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민수기에 보면 광야에서 두 차례 인구조사를 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전체 숫자로 보면 므낫세 지파가 그리 많은 인구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증가의 속도가 남달랐죠. 2차 인구조사 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아마도 가나안 정착 당시에는 더 늘어났겠죠? 그래서 므낫세 지파를 반으로 나눠 땅을 분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요셉 자손, 그러니까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를 말하는 거죠. 그들이 자신들을 '큰 무리'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오죠. 큰 무리라는 뜻은 인구의 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숫자도 많지만 그만큼 능력도 많다는 뜻이죠. 뭐라고 할까요?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어떤 담대한 능력도 있겠지만 그 외의 다른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앞선 본문에서 므낫세 지파의 마길이 전쟁영웅이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탁월한 전투력으로 능력을 드러내기도 했음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특권의식도 있었던 모양이에요. 자신들에게 주어진 땅이 적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심지어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은 크고 능력 있으니 더 많은 땅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을 더 주죠. 그런데 이곳이 삼림지대입니다. 이 때문에 또 요셉 자손들은 불평을 하죠. 이 많은 인구가 먹고살려면 이런 험지는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미 그 땅을 차지하고 있는 가나안 민족들도 문제였죠. 마치 요셉 지파는 자신이 맡긴 땅인 듯 너무도 당당히 여호수아에게 좋은 땅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니다. 요셉 지파에게 왜 이런 특권의식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을 살린 것이 요셉이고, 이집트에서 이렇게 부흥해 나왔다는 것이 다 요셉의 덕이라고 여겼던 것일까요? 사실 요셉 지파의 이런 특권은 훗날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들이 중심이 되어서 이스라엘이 분열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은 결국 북 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그 이름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지죠.
 
그런데 우리가 오늘 깊이 묵상해야 하는 것은, 그런 특권의식을 가진 요셉에게 일갈하는 여호수아의 호소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죠.
 
여호수아서 17:17~18   "당신들은 큰 무리요, 큰 세력도 가졌으니, 한몫만 가질 일이 아닙니다. 산간지방도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오. 산간지방이라 하더라도, 그곳을 개간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지하시오. 가나안 사람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
 
그가 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신 이유가 있다고요. 하나님이 주신 힘과 능력은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라고 말이죠. 그것을 믿는다면 그 산간지방도, 그 철 병거들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찾을 때가 많죠. 내가 가진 지위만큼, 능력만큼, 권세만큼 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능력은 권리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권리는 능력이 아니에요. 오직 그 능력 주심을 믿고 돌파하는 믿음이 곧 능력입니다. 나에게 재능을 주신 이유는 권리를 가지기 위함이 아니에요. 나에게 공부 잘하고, 돈 잘 벌고, 힘 있는 위치에 있게 하신 이유는 나의 권리를 누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재능을 사용하여 이웃을 이롭게 하고, 내가 한 공부로 인해 인류의 평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대통령이 자기 권리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듯, 사장이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듯, 나의 능력은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고 이웃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게 하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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