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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우리의 가장 큰 잘못은 적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8:31-40 우리의 가장 큰 잘못은 적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강한 용사가 되기를 원하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우리는 사소한 문제에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주님을 믿노라하면서도 나의 믿음은
불안과 걱정 앞에서 허무하게 쓰러진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이 가슴 아파 주님 앞에 낯을 들지도 못하고
가슴을 쳤던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나도 예수님처럼 광야에서 유혹을 당하실 때,
말씀으로 담대히 물리치셨던 것처럼 하고 싶지만
현실은 나의 무능과 못남만 드러낼 뿐
그것으로 좌절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이 아침에 솔로몬의 기도를 듣습니다.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주님께 돌아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 들으시고 받아주십시오(33,34)"

주님은 우리를 인간 자체로 완전한 존재가 되도록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에 비로소 완전한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 자체로는 연약합니다.
다만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강합니다.
우리는 연약해서 자주 쓰러집니다.
다만 하나님께 돌아올 때 다시금 회복됩니다.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울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연약함 때문에 낙심하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래서 연약함을 덮을 은혜를 준비하고 계시죠.

제가 아는 어떤 분이 개인교사를 통해 영어 과외를 받기 위해 신청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개인교사가 그에게,
공식시험을 보고 성적표를 가져오라 하더래요.
그래서 영어시험을 보았는데 성적이 너무 창피할 정도였답니다.
개인교사 앞에 차마 성적표를 내밀지 못하고 쭈뼛거렸더니 그 교사가 그러더랍니다.
"저는 당신의 성적을 평가하려고 성적을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 성적을 요구한 거예요. 저에게 자신의 문제를 보여주지 않으면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습니까? 영어에 문제가 있으니 저에게 온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창피해 하지마시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제게 맡기십시오."

혹시 적에게 패배하고 하나님께 창피해서 혼자 울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리의 큰 잘못은 우리가 적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사람 아담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아래에서 적에게 패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패배에 가슴 아파 하지는 않으셨어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우리가 적에게 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무 뒤에 숨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패란 넘어지는 것도, 패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실패란 실수하는 것도, 죄를 짓는 것도 아닙니다.
진짜 실패는 주님을 피하고 주님으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죄의 궁극적인 목적이 그것입니다.
나를 주님으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죠.
죄가 반복되면 우리는 점점 주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그것이 죄의 효과이기 때문이죠.
어떤 문제가 있든 치료자 되시는 그분께 돌아갑시다.
나는 결코 하나님이 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아도 내가 하나님이 되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내가 죄를 이길 수는 없어요.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힘으로 이기는 겁니다.
그러니 실수하고 넘어져도 그분께 오세요.

오늘 아침에는 이 찬양가사가 생각이 나네요.

실수하여 힘을 잃고 피곤하여 지칠 때
자신에게 실망하여 고개가 떨궈질 때
반복되는 잘못에 기운을 잃고 말 때
더 이상 기도마저 드릴 자신이 없을 때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연약한 존재로
지으셔서 나를 낙망케 하시나요.
내가 네 안에 착한 일을 시작 했노라
또한 내가 이루리라
너의 영혼 낙망치 말고 나를 바라라
너를 아름답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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