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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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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묵상 06- 눈치라도 있어야 합니다. 예레미야 2:25-30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혹시 여러분이 사귀어야 한다면 어떤 사람과 사귀겠습니까? 눈치 없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 뭐 각자마다 생각은 다르시겠죠? 그러나 의외로 많은 분이 눈치 없는 사람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눈치 없는 사람들의 특징들이 있죠. 모든 사람이 아는데 그 사람만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비언어적 대화가 많습니다. 표정, 느낌, 분위기, 상황 등이 모두 대화의 한 방법들이죠. 간혹 입으로 직접 말하기 힘든 것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비언어적 대화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언어적 공감 능력을 가져야 하죠. 그런데 눈치 없는 사람들의 경우 이를 잘 모릅니다. 표정을 읽을 줄 모르고, 느낌이나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죠. 눈치가 없으니 말도 가려 할 줄을 몰라요. 자기 생각대로, 자..
예레미야묵상 05- ‘너’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예레미야 2:14-24 오늘 본문은 새로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어찌하여 너는 원수들의 노예가 되었느냐?” 이 질문은 탄식의 질문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찌하여 너는 그 꼴이 되었느냐?” 물론 이 질문은 또 다른 확장성을 가지고 있죠. 단순히 나에게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에 이르죠. “나라 꼴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이냐?” “사회가 이렇게 썩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냐?” 우리에게는 핑곗거리가 많습니다. 나의 인생을 망친 장본인들이 주위에 수두룩합니다. 부모 잘못 만나서 인생이 꼬이고, 교육 잘못 받아서 인격이 뒤틀렸습니다. 사람 잘못 만나서 감정이 메마르고, 사회를 잘못 만나서 꿈이 사라졌습니다. 그..
예레미야묵상 04- 심은대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2:4-13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의 첫 설교입니다. 이 첫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부르신 목적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게 되죠. 그 구절은 13절입니다. “너희는 나를 떠났고, 다른 신을 택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우리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입니다. 어쩌면 이 구절이 예레미야서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일지도 몰라요. 첨언하여 설명할 것들이 있지만, 뼈대는 그렇습니다. 이 중심 메시지는 예레미야 설교의 시작부터 등장하죠. 5절입니다. “나를 떠났고, 우상을 쫓았다” 같은 말이죠. 이 핵심 뼈대를 각각 설명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13절에는 ‘하나님’을 ‘생수의 근원’으로, ‘다른 신’을 ‘깨진 웅덩이’로 표현합니다. 5절에서도, ‘하나님’은 허물없..
예레미야묵상 03- 팔을 걷어붙이십시오. 예레미야 1:16-2:3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시는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여러 번 말씀하시죠. 그 말씀 중에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해야 할 행동을 제시합니다. 이 행동은, 예레미야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제시하시는 행동 양식이기에 중요합니다. 그것은 “허리에 띠를 띠고 준비하라”는 것이죠. 에베소서를 보면, 전신갑주를 취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갑옷을 입으라는 뜻이죠. 그때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이 바로 허리띠죠. “허리에 띠를 띠다”라는 말은 유대식 관용어구입니다. 이 관용어구를 제가 번역했다면 아마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팔을 걷어붙여라” 이 말의 뜻을 아시죠? 이 말이 옷을 위로 올리라는 소리가 아님은 삼척동자도 알 것입니다. 이처럼 허리에 띠를 띠라..
예레미야묵상 02- 하나님이 약속하셨다고 해서 내게 중심이 없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레미야 1:8-15 우리들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보다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는 경향이 있어요. 매일 만나는 가족보다는 가끔 만나는 친구에게 더 잘하죠. 늘 보는 가족에 대한 약속보다 가끔 보는 친구에 대한 약속을 더 소중히 생각합니다. 이 이유에는 이런 마음이 존재하죠. 가까운 사람이니까 나를 봐줄 것이라는 생각 말이죠. 사랑하니까 봐주겠지, 가족이니까 용서해주겠지… 이말은 사실 틀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니까 봐주고, 가족이니까 용서해 줍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 마음이 없어도 되는 것은 아니죠. 봐주니까 마음에 담지 않아도 되고, 용서해 주니까 나쁘게 굴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이런 워딩을 전해드린 적이 있죠. [내가 예배한다고 하나님께서 당연히 받으실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가인을 잘 알고 계시죠? 인류..
예레미야묵상 01- 어리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예레미야 1:1-7 오늘부터 우리는 예레미야서를 묵상합니다. 연속적으로 구약성경을 읽게 되네요. 묵상의 순서는 제가 임의대로 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예전부터 썼던 묵상자료집인 GT가 정한 대로 저희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임의대로 정했다면 다른 본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신명기를 어렵게 읽어왔기 때문이죠. 이제는 조금 편하게 묵상을 하고 싶은데... 세상에 묵상이 편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묵상은 나의 폐부를 찌르는 것이 정상이죠. 본시 묵상이라는 것이 나를 뒤집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연속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는 것은 힘이 들 것 같아요. 우리는 이 책의 저자인 예레미야 선지자를 곧잘 '눈물의 선지라'라고 부르는데요. 그것만 보더라도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어떨지 예상이 되시죠?..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심으라 예레미야32:36~41, “이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이 도성을 두고,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만나서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들어간 도성이라고 말하지만, 똑똑히 들어라. 내가 분노와 노여움과 울화 때문에 그들을 여러 나라로 내쫓아 버렸다. 그러나 이제 내가 그들을 이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이 곳으로 데려와서 안전하게 살게 하겠다. 그러면 그들이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한결같은 마음과 삶을 주어, 그들이 언제나 나를 경외하여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까지도 길이 복을 받게 하겠다. 그 때에는 내가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맺고, 내가 그들에게서 영영 떠나지 않고, 그들을 잘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마음 속에 나를 경외하는 마..
내 안에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라 예레미야9:23~24, “나 주가 말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지 말아라. 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 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은 그의 작품 황무지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문학적 소양이 별로 없는 나는 그가 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 사람에게는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이야기가 경험적으로 동의되지 않을까 싶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