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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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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묵상30- 고통이 도움의 시작입니다. 예레미야 11:18-23 “왜 하나님은 착한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실까요?” 약 한 달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해 한국 여행객 등 28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단지 헝가리를 여행하는 여행객이었어요. 너무도 잘 아는 세월호에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고등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수학여행을 가는 중이었어요. 이런 사고를 접하면, 왜 이런 일이 이들에게 벌어져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가슴 떨림의 궁금증이 저 밑에서부터 올라옵니다. 헤롤드 쿠쉬너라는 분이 있습니다. 유대교 랍비로 작가인데요. 그가 오래전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책 제목은, [왜 선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기는가?(When Bad Things Happen To T..
예레미야묵상29- 사랑은 '악한 것'을 하지 않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한 것'을 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11:9-17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이 세상의 풍조를 평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태복음11장 말씀인데요. 마태복음11:16~19,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길까? 마치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서, 다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을 추지 않았고, 우리가 곡을 해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는 귀신이 들렸다' 하고, 인자는 와서,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니, 그들이 말하기를 '보아라,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 한다. 그러나 지혜는 그 한 일로 옳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 안 가죠? 일단, '우리가 너희에게 피리를 불어도 너희..
예레미야묵상28- 주님이 주신 복도 붙잡아야 보배입니다. 예레미야 11:1-8 오래전,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에 서로 좋은 관계로 지내던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 대장으로, 사회에서는 전문직 회사의 대표로 일하는 멋진 중년 신사였죠. 젊은 시절 제게는, 중년 신사의 넉넉한 미소와 너그러운 마음들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어요.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늙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 권사님은 제게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교회에서도 어린 저를 동생처럼, 혹은 조카처럼 챙겨주시고, 또 목회자라고 대우해 주시고 하셨습니다. 한번은, 자신의 집에 초대하면서 자신의 동생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뭐라고 ‘어린 전도사에게 이런 부탁을 하시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목회자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뿌듯했던 기억도 나요. 그분의 집은 너무 좋았습니다. 복층 아파트..
예레미야묵상27-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예레미야 10:17-25 지난주일 예배를 여는 찬양의 가사입니다. 세상의 유혹 시험이 내게 몰려올 때에 나의 힘으론 그것들 모두 이길 수 없네 거대한 폭풍 가운데 위축된 나의 영혼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이고 있을 때 주를 찬양 손을 들고 찬양 전쟁은 나에게 속한 것 아니니 주를 찬양 손을 들고 찬양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무엘상 17장의 말씀을 기초로 만들어진 찬양이죠. 이 말씀은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외친 말씀입니다. 모든 이들이 이길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을 때죠. 그래서 아무도 나서는 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때 이새의 아들 가운데 가장 어린 소년 다윗이 나섭니다. 그리고 외치죠. “이기고 지는 것은 주님께 달려있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다윗이 바라고 원했던 것은 승리가 아니..
예레미야묵상26-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예레미야 10:1-16 최근 어떤 분과 대화 가운데 질문을 하나 받았습니다. “당신의 교회 교인들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가?” 뜬금없는 질문에 저는 한동안 말을 못 했네요. 잠시 생각을 해 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가족들은 예년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을까?’ 그 짧은 시간 동안 제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일단 질문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 했습니다. ‘그분이 말하는 성장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이런 것이겠죠. 믿지 않던 이들이 변화되어 교회에 헌신하고, 사람들이 알아볼 만큼 놀라운 일들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그런 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보면 저부터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자랑할만한 것이 없는 거죠. 그렇다고 성장이 없었을까요? 오래전 교회 가족들의 기도 제목들을 저는..
예레미야묵상25- 그리스도인은 사회의 모순과 정의에 눈 감아서는 안 됩니다. 예레미야 9:13-26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를 믿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예수를 믿을까요? 예수 믿는 우리의 목적과 결과는 무엇일까요? 아침부터 외람된 질문으로 출발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왜 예수를 믿는지, 그 목적이 분명해야 우리의 가는 길이 뚜렷하지 않을까요? 은연중 우리에게는 인생이 잘 되는 것, 가령,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신앙의 결과라고 믿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죽어가는 와중에 살고, 망해가는 와중에 흥하는 것,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다른 사람보다 힘이 있는 것이 축복인 줄 알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금식을 하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는 장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탄은 떡과 천하만국, 그리고 영광을 빌미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
예레미야묵상24- 마음을 바꿔야 말이 바뀝니다. 예레미야 9:1-12 2014년에, 마크 왈드만과 앤드류 뉴벅이라는 두 정신과 의사는 [말이 뇌를 바꿀 수 있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들이 연구한 것 가운데는 이런 것이 있었어요. 우리의 말이 ‘아니오’ 즉 부정적으로 시작할 때는 뇌에서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된답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래요. 반면 우리 말의 문장이 ‘예’로 시작하는 긍정적 반응일 때는 도파민이 더 분비되었다는 거죠. 도파민, 다 아시죠?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물질이죠. 비슷한 실험들이 있는데요.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 대학교에서의 연구 결과입니다. 예나대학은 칼 마르크스가 다닌 학교로도 유명하죠. 이 대학의 연구가들은 애정 어린 긍정적인 말 표현이 전전두엽 피질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해 냈습니다. 전전두엽은 자신의 자존감과 정서적..
예레미야묵상23-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예레미야 8:13-22 나 주의 말이다. 그들이 거둘 것을 내가 말끔히 거두어 치우리니, 포도덩굴에 포도송이도 없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도 없고, 잎까지 모두 시들어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준 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모두 모여라. 그냥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견고한 성읍들을 찾아 들어가서, 죽어도 거기에서 죽자. 우리가 주님께 범죄 하였기 때문에,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독이 든 물을 마시게 하여서, 우리를 죽이려 하신다. 우리가 고대한 것은 평화였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고대하였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다. 적군의 말들이 내는 콧소리가 이미 단에서부터 들려오고, 그 힘센 말들이 부르짖는 소리에 온 땅이 진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