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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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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묵상44 - 주님의 눈길을 피할 수 없고, 주님의 손길에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 16:16-18 마태복음 5장은 예수님의 설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중 팔복의 말씀은 너무도 유명해서 우리가 다 알고 있죠. 팔복의 말씀에 이어지는 말씀 또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소금과 빛’의 비유 말씀이 그 말씀이지요. 그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여기서 ‘산 위에 세운 마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말씀을 보다 확실히 이해하려면 다음 절도 읽어야 합니다. 마 5:15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 말씀으로 보아서 14절의 ‘너희’는 ‘산 위에 세운 마을’과 같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너희는 ..
예레미야서묵상43 -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아픔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예레미야 16:14-15 사랑하는 관계의 특징이라면 뭘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관계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랑하는 관계란, 남보다 더 자주 만나고, 남보다 서로를 더 많이 알고, 남들과는 좀 다른 특별한 관계겠죠. 사랑하면 서로에게 깊은 관심이 있으니까요. 사랑하지 않는 관계라면 서로 잘 알지도 못하겠죠.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겠죠. 그러나 사랑의 관계가 되면 서로 알고 싶은 욕망들이 몰려오죠. 그런데 그게 정말 유일한 특징일까요? 가만히 보면, 또 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유독 사랑하는 관계에는 다툼이 잦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투고, 화해하고, 또 상처도 주고받고, 서로 아파하다 서로 위로하고, 이런 반복들이 유달리 사랑의 관계에서 많아요. 서로 관심 없는 이들에게서는 찾아..
예레미야서묵상42 - “모이기를 힘쓰세요.” [2019.10.08.화] 예레미야 16:1-13 예레미야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몇 가지 명령을 예레미야에게 하시는데요. 그 명령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결혼하지 말아라” “장례 집에 가지 말아라” “잔칫집에 가지 말아라” 이 명령에 대해 그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명령의 액면 그대로 보다는 숨은 내용이 있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위의 명령에는 흐르는 맥락이 있네요. 바로 ‘관계성’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없고, 사람이 죽어도 애도해 줄 사람들이 없으며, 기쁜 일이 일어나도 함께 기도해 줄 사람이 없는 세대에 대해 말씀하시죠. 감정이 없는 세대를 넘어 무관심의 세대를 뜻하는 말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대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세대이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가능..
예레미야서묵상41 - 오늘도 사람답게 사세요. 예레미야 15:19-21 예레미야의 탄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전체 요지는, ‘아무도 너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조롱하고, 겁박하는 이들이 넘쳐도 ‘결코 너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는 다시 나의 대변자가 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이 맡긴 사명을 다하면 누구도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이죠. 혹시 냉장고를 에어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자레인지를 히터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겠죠? 각각의 제품들은 사용할 목적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새가 물속에서 노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금붕어가 하늘을 나는 것은요? 창조된 것들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게 창조되었죠.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을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서묵상40 -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15:15-18 구약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역자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할 인물이 있습니다. 엘리야죠. 그를 통해 드러난 이적들은 차고도 넘칩니다. 그중 가장 큰 사건은 아마도 갈멜산 사건이겠죠. 이방 선지자 850명과 대결한 사건은 엘리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누가 봐도 용기와 믿음이 강인한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성경이 그의 이면에 대해서도 잘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 위대한 대결에서 승리한 후, 그가 찾은 곳은 로뎀나무 아래였습니다. 위대한 사역자였지만 그는 한없이 연약한, 그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죽음이 두렵고, 조여 오는 압박이 무섭고, 밀려오는 공포를 피하고 싶은 그저 사람 말이죠. 야고보 기자는 이를 두고 엘리야가 우리와 성정이 같..
예레미야서묵상39 - 우리는 서로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레미야 15:12-14 어제 우리는 예레미야의 통곡을 들었습니다. 그 통곡은 사역자의 숙명과도 같은 통곡이지요. 좋은 일 하다가 욕을 먹습니다. 도우려 최선을 다하는데 감사는커녕 오히려 핀잔을 듣고, 곡해를 당하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인간들을 깨우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길,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길에 대한 외침이었고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대한 촉구를 하셨습니다.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고, 그것이 곧 우리가 영생을 얻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버렸습니다. 아니 그를 죽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이 뭘까요? 아마도 좋은 일 하고도 욕먹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나쁜 짓하다 욕먹으면 억울하지는 않죠. 그런데 도와주려다 욕먹고, 섬..
예레미야서묵상38 - 진리의 길은 외롭습니다. 예레미야 15:10-11 예레미야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다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에 전하고, 이스라엘의 사정을 하나님께 고하는 통로였어요. 그런데 그 통로가 꽉 막혀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말을 안 듣고,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강한 진노를 나타내고 계시니까 말이죠. 이것을 진퇴양난이라고 하는 거죠. 이에 예레미야는 마치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온 사람처럼 울부짖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죠. 리처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름이 기억나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라는 갈매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죠. 모든 갈매기가 어선을 쫓아다니며 먹을 적을 주어먹는데 온통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조나단은 더 높이, 더 빨리 나는 하늘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 조나단을..
예레미야서묵상37 -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성장입니다. 예레미야 15:1-9 오늘부터는 지난 6월 묵상했던 예레미야서를 이어서 묵상합니다. 예레미야서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혁신’입니다. 혁신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입니다. 그러니까 마치 개간을 위해 땅을 뒤집듯 내 익숙했던 삶의 패턴을 갈아엎는 것을 의미하죠.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 혁신을 우리에게 주문합니다. 성장이라는 것이 이 혁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어제’의 나를 버려야 ‘오늘’의 내가 만들어지고요. ‘어제’ 알았던 지식이 ‘오늘’ 알게 된 지식으로 바뀌어야 진보하죠. 그렇게 새순을 돋게 하기 위해 썩은 가지는 쳐내야 하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어제 우리 교회 최연소 교인(?)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보고 처음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