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관계의 특징이라면 뭘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관계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랑하는 관계란, 남보다 더 자주 만나고, 남보다 서로를 더 많이 알고, 남들과는 좀 다른 특별한 관계겠죠.
사랑하면 서로에게 깊은 관심이 있으니까요.
사랑하지 않는 관계라면 서로 잘 알지도 못하겠죠.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겠죠.
그러나 사랑의 관계가 되면 서로 알고 싶은 욕망들이 몰려오죠.
그런데 그게 정말 유일한 특징일까요?
가만히 보면, 또 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유독 사랑하는 관계에는 다툼이 잦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투고, 화해하고, 또 상처도 주고받고, 서로 아파하다 서로 위로하고,
이런 반복들이 유달리 사랑의 관계에서 많아요.
서로 관심 없는 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죠.
관계도 없는 이들과 싸우거나 상처 받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왜 사랑하는데 싸움이 있을까요?
왜 사랑하는데 상처를 받을까요?
거기에는 개인적인 이기심과 불완전성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사랑이라는 것에 담겨있는 치명적인 요소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요소란, 곧 ‘사랑이란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너가 나’이고, ‘나 또한 너’이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너가 나’ 아니면 불안하고, ‘나 또한 너’가 되지 아니면 서운하게 되는 것이죠.
사랑하는 관계의 싸움을 보면, 치열합니다.
때론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공격적이죠.
그런데 그러는 이유가 신기해요.
왜 사랑하는데 그렇게 악랄하게 공격할까요?
그건 신기하게도 사랑하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 사람이 나랑 생각이 같기를 바래서 싸우죠.
저 사람이 잘 되기를 바래서, 물론 그 잘 되는 것이 입장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믿는 잘됨을 바라며 공격해요.
그래서 사랑의 성숙은 상대방의 언어 뒷면에 있는 마음을 읽는 것이 되죠.
공격적이고, 상처가 되는 말 뒤편에 있는 그 언어, 행동의 목적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요.
‘집 나가 고생 좀 해 봐야지’라고 말하는 부모의 말에는
아들의 고생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들이 새롭게 되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운동선수일수록 가르치는 코치들의 훈련은 가혹하죠.
그것은 그 운동선수를 낙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좋은 선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학교에는 무서운 선생님들이 꼭 있죠.
정상적인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에게 무섭게 구는 것은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시간을 잘 쓰고, 좀 더 성장시키려는 의도가 더 많아요.
사랑한다면 말이죠.
사랑은 그렇게 숨은 그림들이 존재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분명한 의도를 드러내십니다.
이스라엘이 고생하는 이유, 어려움에 빠지고, 고난 속에 있는 이유,
때론 아프기도, 때론 패하기도, 때론 억압의 그늘 속에 거하게 하시는 이유,
넘어지기도, 실패하기도, 절망 앞에 서기도 하는 이유를 밝히시는데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들의 조상에게 주었던 고향 땅에 그들을 다시 데려다 놓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있어야 할 가장 좋은 자리를 주시기 위해서라는 것이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힘겨운 훈련을 받는 이유는
우리를 골탕 먹이거나 미움받아서가 아닙니다.
혹은 내가 잘못해서 벌을 받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사랑입니다.
나에게 많은 요구와 짊어지는 짐이 많은 것은,
나를 괴롭히거나 힘겹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감당할만한 힘을 주시기 위함이고,
나를 통해 하실 일을 계획하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아픔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벌주는 이유가 괴롭힘이 아니라 바르게 살게 하는 것이듯이 말이죠.
이를 기억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견고 해지는 것이 성숙이고요.
날이 저물어 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 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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