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은 예수님의 설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중 팔복의 말씀은 너무도 유명해서 우리가 다 알고 있죠.
팔복의 말씀에 이어지는 말씀 또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소금과 빛’의 비유 말씀이 그 말씀이지요.
그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여기서 ‘산 위에 세운 마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말씀을 보다 확실히 이해하려면 다음 절도 읽어야 합니다.
마 5:15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 말씀으로 보아서 14절의 ‘너희’는 ‘산 위에 세운 마을’과 같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너희는 산 위에 세워진 마을처럼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빛을 밝혀 다른 이에게까지 영향을 주어라”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한 가지 깨닫게 되는 점이 있는데요.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 삶과 행동이 모두 드러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든, 또한 사람에게든
그 삶은 숨길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17 내가 그들의 모든 행실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내 앞에서 숨을 수가 없고, 그들의 죄악도 내 눈앞에서 감추어질 수가 없다.
이 말이 한편으로 매우 무섭습니다.
나의 삶, 나의 생각, 나의 행동 속 동기까지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이 말씀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주님, 그러니까 내 생각과 삶의 주인으로 모신 그리스도인이니까요.
우리는 늘 주님께서 나를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죠.
나의 뜻, 나의 생각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생각으로 이끄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이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는 주님께 나를 모두 드러내는 존재임이 틀림없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김없이 대하고 마음을 여는 것처럼 말이죠.
불신앙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숨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불신앙이죠.
하나님이 모르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동기의 마음으로 주님을 대하고, 불순한 의도로 제사도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우상으로 여기며 숭배하기도 하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드러난 존재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며 사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에요.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죠.
시 139:7,8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이 고백이 주님을 주인으로 삼고 사는 우리들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이 우리 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죠.
주님의 눈길을 피할 수 없고, 주님의 손길에서 도망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맡겨진 존재이니까요.
오늘도 그렇게 삽시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숨을 수 없는 존재로 말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실은 주님의 눈을 피할 수 없는 존재로 말이죠.
그때, 우리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내 머리 위에 CC 카메라가 있습니다.
내 곁에서 지켜보는 눈동자가 있어요.
그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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