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원칙을 죽인 것이다.”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소설 [죄와 벌]은 살인자 주인공이 참회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설정이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내면의 심리적 묘사가 극대화되어 있기 때문이죠.
가난에 찌든 대학생 주인공은 살인을 합니다.
액면으로 보면 살인의 죄는 인간 사회의 가장 큰 범죄에 속합니다.
그런데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살인의 행위 이전 인간의 죄에 주목하죠.
살인자 주인공은 자신의 살인을 합리화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죽인 전당포 노파는 악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은 그 돈을 인류에 봉사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존재로 합리화합니다.
작품은 우리 인간들 내면에 이런 합리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죠.
자신이 정의이고, 자기 생각이 옳다는 합리화는,
살인조차도 미화할 수 있는 극악함을 지닙니다.
그것을 범죄 이전의 죄라고 밝히고 있죠.
사람이 그래요.
우리 안에는 언제나 병이 있습니다.
다스리지 않으면 도지는 병이죠.
자만의 병, 교만의 병, 욕심의 병, 주인공 병, 탐욕의 병…
결코 사라지지 않는 병들이 내 안에 있습니다.
이 병들은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다스릴 뿐이죠.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이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조절할 수 있는 병들이죠.
그러나 약을 거르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병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병뿐만은 아니죠.
우리는 언제든 살이 찔 수 있고, 영양실조에 걸릴 수도 있어요.
적절한 식이요법을 하지 않으면 말이죠.
우리는 언제든 살인을 할 수도 있고, 폭력적 존재로 변할 수 있어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마음의 평안을 빼앗기면 말입니다.
우리 내면의 죄는 평생을 함께 합니다.
병이 없어지지 않듯,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관리를 하는 것뿐이죠.
그래서 죄를 이기신 주님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그래서 그분을 매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인 거죠.
우리의 지식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죄를 다스리지 못하죠.
오직 주님의 이름,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렇듯 나의 죄는 우리 마음에 철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죄가 도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주님을 기억하는 약이고요.
주님의 말씀을 먹는 방법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몸을 관리하세요.
좋은 것을 먹고, 적당히 드세요.
그리고 움직이세요.
마음도 관리하세요.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하세요.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말을 들으세요.
이 모든 기초가 주님이 되게 하세요.
주님의 자녀로 품위 있는 몸을 만들고,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건강을 지키며 먹고 마시세요.
주님 은혜의 통로로 생각을 깨끗하게 다스리고,
주님의 사랑을 전할 입술을 만드세요.
은혜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고, 주님의 가치로 결단하며 사세요.
그것이 죄를 다스리는 길입니다.
그것이 우리 안에 잠복해 있는 병을 잠재우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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