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마크 왈드만과 앤드류 뉴벅이라는 두 정신과 의사는
[말이 뇌를 바꿀 수 있다]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들이 연구한 것 가운데는 이런 것이 있었어요.
우리의 말이 ‘아니오’ 즉 부정적으로 시작할 때는
뇌에서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된답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래요.
반면 우리 말의 문장이 ‘예’로 시작하는 긍정적 반응일 때는
도파민이 더 분비되었다는 거죠.
도파민, 다 아시죠?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물질이죠.
비슷한 실험들이 있는데요.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 대학교에서의 연구 결과입니다.
예나대학은 칼 마르크스가 다닌 학교로도 유명하죠.
이 대학의 연구가들은
애정 어린 긍정적인 말 표현이
전전두엽 피질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해 냈습니다.
전전두엽은 자신의 자존감과 정서적 의사 결정에 관련된 두뇌죠.
다시 말하면,
남을 향한 위로와 사랑의 말이
자신에게는 자아 인식을 증진하게 하고,
더 나은 정서적 결정을 하게 도와준다는 말입니다.
말은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중요합니다.
말은 소통의 도구죠.
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 ‘말’이죠.
우리 속담 가운데는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에서부터,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말이 고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
속담뿐만이 아닙니다.
각종 격언들 가운데도 말과 관련된 것들이 많죠.
‘질병은 입을 쫓아 들어가고, 화근은 입을 쫓아 나온다.’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
‘군자는 말이 행함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별개다’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말하는 자와 험담의 대상자, 그리고 듣는 자다.’
오늘 본문은 말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악 가운데
어쩌면 가장 많고,
가장 흉악한 것이 혀에서 나오는지도 몰라요.
잘못된 말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죽일 수 있는
강력한 폭탄이 되기 때문이죠.
3절에 이렇게 말씀하시죠.
"내 백성이라는 것들은 활을 당기듯 혀를 놀려 거짓을 일삼는다."
‘활을 당기듯’이라는 표현은
마치 활을 쏴 타인을 해하듯이
우리의 혀가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죠.
8절을 읽어보죠.
“내 백성의 혀는 독이 묻은 화살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짓말뿐이다. 입으로는 서로 평화를 이야기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서로 해칠 생각을 품고 있다.”
이 말씀은 어쩌면 바로 나에게 해당하는 말인지도 모릅니다.
주님을 나의 마음에 주인으로 삼고 산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여전히 내가 주인 되고,
내 뜻과 유익, 내 만족이 우선되는 ‘나’를 향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은 거짓말이라고 정의 내리죠.
“말은 마음의 초상”이라고 하죠.
말을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의 문제이니까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 자꾸 잘못 나와~”
이런 말 믿지 마세요.
마음과 말이 다를 수 없습니다.
말은 마음을 대변하는 통로이기 때문이죠.
마음을 바꿔야 말이 바뀝니다.
말만 연습해서 좋은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것이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자꾸 말실수를 하나요?
그렇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세요.
자꾸 남을 탓하는 말로 상처를 주나요?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에 남을 향한 사랑이 있는지,
믿음이 있는지, 이해와 용서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근거가 없는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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