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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라서묵상

에스라13 - 매력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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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서 7장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에스라가 등장합니다. 7장의 시작은 그가 어떤 가문의 사람인지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로 올라가 결국 대제사장 아론에까지 이르죠. 그는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은 그의 혈통뿐 아니라 그가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자라고 소개하고 있죠. 그는 가문도 혈통도 그리고 학식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어요. 6절을 읽어보겠습니다.

에스라서7:6    바로  에스라가 바빌로니아에서 돌아왔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주신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학자이다. 하나님이 그를 보살피셨으므로, 왕은 에스라가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주었다.

학식이 많고, 혈통이 좋아도 그는 지금 단지 포로입니다. 페르시아에서는 그냥 흔한 히브리 노예에 지나지 않죠. 그런데 그가 요청하는 것은 왕이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왕이 누굽니까? 페르시아의 왕입니다. 그런데 왕이 단지 노예에 불과한 에스라의 청을 들어주었데요. 그가 무슨 무기로 위협했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도구로 협박을 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페르시아에서 통할 만무죠. 페르시아는 하나님 신앙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대시하죠. 시쳇말로 종교 지도자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성경의 해석이 씨알이라도 먹히겠습니까?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있었을까요?

성경은 가지 단서를 제공하는데요. 하나님께서 그를 보살펴주셨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어떻게 보살펴 주셨을까요? 보살펴 주셨다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살펴 주셨다는 것을 단순히 지켜주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문자적으로는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손이 그의 위에 있으므로라는 뜻이죠. 여러분도 주님의 보살핌을 받는 자녀들이 되길 바라시죠? 저는 구절을 읽으면서 번이고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나도 주님의 보살피심을 받는 자녀가 되고 싶다고 말이죠.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졌습니다. 에스라를 알고 싶었졌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아서 그가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런 사람이어서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셨는지는 없습니다. 어찌 되었든, 에스라가 어떤 사람인가를 묵상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돌보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있을 같았기 때문이죠. 

다시 에스라에게로 돌아갑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조금 살펴보죠. 에스라서 7 11 이하는 페르시아 아닥사스다가 내린 칙령이 적혀 있습니다. 그중 일부를 읽어보죠.

에스라서7:12~13    " 중의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통달한 학자 에스라 제사장에게 칙령을 내린다. 나의 지시는 다음과 같다. 내가 다스리는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그대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은, 제사장이든지 레위 사람이든지, 누구든지 가도 좋다.

말에 저는 많이 놀랐습니다. 부분입니다. ‘“그대와 함께라면이스라엘 사람들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가도 좋다라는 대목 말입니다. 말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쉽게 풀어볼까요? 내가 전쟁을 통해 승리를 거두고 노예를 얻었습니다. 많은 목숨을 담보로 얻은 전리품이죠. 그런데 전리품을 놓아줍니다. 네가 데려간다면 조건 없이 내어주겠다 이런 말이죠. 말이 놀랍지 않습니까?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요? 나에게 있는 것을 네가 가져간다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말을 어떤 사람이 들을 있을까요? 아마도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같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라를 몹시 신뢰했던 모양입니다. 아니 존경했는지도 모르죠. 아무튼 아닥사스다 왕에게는 에스라가 무척 매력적인 인물이었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그래야 합니다. 와서 말을 걸어보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만나고 싶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죠. 바로 매력 있는 사람 말이죠.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매력을 잃어갑니다. 어느 때는 말씀이 어떻고, 기도가 어떻고, 어쭙잖은 신앙이 어떻고 이러면서 떠벌이기 십상입니다. 마치 공부 조금 한다고 훈계를 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재수 없는 우등생 같아 보이죠. 게다가 말만 그렇게 하고 마음은 비어있다면 더욱 재수 없겠죠. 매력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모습으로, 입으로만 하나님을 외치고 있으니 누가 말을 듣겠습니까? 만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사람의 말을 누구 경청하겠습니까? 

메시지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내게 매력 없는 사람이 한다면 메시지는 더이상 영향력 있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도 마찬가지죠. 말씀은 우리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것처럼 말씀이 우리들이죠. 말씀은 두말이 필요 없이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사람 또한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말씀을 품은 사람은 매력적이어야 하죠. 말씀대로 사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매력을 놓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지만 사람이 매력적이지 못해서 오히려 말씀의 방해꾼이 되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이런 질문이 어떨지 모르겠는데요. 여러분은 스스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에는 자존감이 높은 분들이 많아서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질문은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 여러분과 대화하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입니까? 여러분이 말하고 싶은 말고요. 누군가가 여러분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인가요? 만나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사람인가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가라앉을 때마다, 혹은 중요한 결정과 문제 앞에서 누군가에게 생각나는 그런 사람인가요?

주는 없이 미운 사람이 있죠. 반대로 주는 없이 예쁜 사람도 있습니다. 아닥사스다에게는 에스라가 그런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같은 민족도 아니고, 같은 처지도 아닙니다. 종교도 다르고, 사상이나 이념 또한 다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에스라의 말이 듣고 싶고 토론하고 싶은 사람이었던 같아요. 우리들도 이념과 사상들이 다르죠. 상황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도 다릅니다. 그런데 그런 다른 이념들이 맞붙으면 서로 싸웁니다. 사상들은 서로 힐난을 하고, 공격하죠.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면 심지어 말을 멈추고 맙니다. 그리고는다시는 사람과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말자 다짐까지 하게 되죠. 

그리스도인이 사랑해야 하는지 아십니까?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는지 아세요? 상대방에게 매력적인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대화가 되기 때문이고, 그래야 안에 주어진 말씀을 나눌 있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이 큰소리치고, 울고불고하면 자기 의견이 관철되는 압니다. 그러면 자기 말을 들어줄 알죠. 천만에요. 매력이 떨어진 메시지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매력적인 친구가 되기 위해서이고요. 영향력 있는 친구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메시지가 전해지고,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가 공유되기 때문이죠.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성품 으뜸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있기 때문이죠. 

조금 에스라를 탐구해 보죠. 문제는 어떻게 에스라가 아닥사스다에게 그리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느냐는 점입니다. 의문을 풀어줄 단서가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본문을 다시 읽습니다.

  에스라7:10    에스라는 주님의 율법을 깊이 연구하고 지켰으며,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였다.

여기에 에스라의 핵심 성품 3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구절에는 그가 행한 3가지 동사가 있습니다. 연구하고, 지키고, 가르쳤다는 입니다. 이것을 명문화하면, 그는 학자이자 제자였고, 선생이었다는 입니다. 조금 읽은 아닥사스다 왕의 칙령 서두에 보면, 에스라를 향해서 집어하나님의 율법에 통달한 라고 적고 있죠. 아닥사스다는 부분이 에스라에게 받은 가장 인상이었던 모양입니다. 율법에 통달했다는 것은 그가 학자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그리 인상을 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학자라고 하면 페르시아에도 많았을 테니까요. 단순히 율법을 외운다고 해서 감동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페르시아에는 경전이나 법전을 통째로 외우는 이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렇다면 학자였다는 것이 그리 인상 깊었을까요? 사실 우리들은 아는 것과 삶이 그리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말하는 것과 행동 또한 하나이기 힘들죠. 언행일치라는 말은 고귀한 말이 오래입니다. 배운 대로 살고, 품은 대로 사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위선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우리에게 위선이 많습니다. 특별히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사랑을 외치면서 뒤로는 모사를 획책하고, 정의를 말하면서 뒤로는 불법을 기획하는 이들을 보며 절망하기도 하죠. 아무리 작아도 자신이 믿는 대로 행하고, 꿈꾸는 삶을 펼쳐나가는 이들이 존경받습니다. 어쩌면 에스라가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율법에 통달했다는 것은 자신이 연구하고 아는대로 믿고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방법과 말씀대로 살았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불이익이 되어도 옳은 바를 따르고, 자신의 목숨이 위협을 당해도 뜻을 굽히지 않으며, 때론 유혹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면서 에스라에게서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노예이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불평도, 절망도 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죠.

숭실대 앞에는 특이한 노점상이 하나 있습니다. 4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김밥과 떡볶이 순대 등을 팔아서 이름도 김떡순인 가게는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포장마차죠. 하루 기껏해야 얼마 되지 않는 매출에, 언제 그만 두어야 할지 불안한 미래를 가지고 있지만, 가게는 점심마다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그것도 거의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죠. 무료 점심을 대접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남루한 할아버지가 돈이 없다며 따뜻한 국물 모금만 먹을 있느냐고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되서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사람 사람 늘어서 지금은 많은 분이 함께 하신다고 해요. 제법 비용이 들어갈 같아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게 주인의 대답이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나누기 전보다 나아진 것도 모자란 것도 없다는 겁니다. 누군가를 무료로 먹인 만큼 매상이 올라갔데요. 무료 점심을 드시는 분들이 많아진 만큼 수입도 늘더랍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인 이분은 이렇게 말해요. 내가 나누는 만큼 채워주신다는 말씀을 믿고 살아왔어요.” 

그리스도인의 매력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 따라 살아가며, 그분의 기적과 은혜, 돌보심을 드러내는 삶이죠. 삶이 매력 있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보이는 삶이 매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죠. 년이 지나도 똑같은 자리, 똑같은 태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기 말만 들어주길 원하고, 자기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길 원하는 이들이죠. 남에게 주기보다 받는 것을 즐기고, 남에게 관심 갖기보다 자신에게만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영혼들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말씀이 자신의 삶을 통해 땅에 드러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나의 삶이 그리스도의 말씀이 되고, 나의 행동이 그리스도의 생각이 되며, 나의 말이 그분의 꿈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삶을 꿈꾸지 못하죠. 이런 사람은 결코 매력적일 없습니다.

진짜 매력 있는 사람, 사람은 신앙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진짜 매력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주님의 자리를 지키고, 어떤 아픔이 있어도 주님의 때를 기다릴 아는 사람, 어떤 위협에도 옳은 길을 걷고, 어떤 유혹에도 정의를 지키며, 나보다는 주님 중심으로 살듯,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해 살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듯, 자신의 이익과 유익보다 더불어 행복을 꿈꾸는 사람, 사람이 매력있는 사람입니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절망할 있는 환경에서도, 혹은 누구나 넘어지고, 누구나 넘어갈 있는 문제 앞에서도 견디고 버티며, 정의의 길을 벗어나지 않는 사람, 불평할 밖에 없을 웃는 여유와, 울음 밖에 나오지 않을 오히려 곁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배려의 사람, 매력있지 않습니까? 나라도 모든 것을 걸고 도울 같아요. 

그런 사람이 보살피심을 받습니다. 그런 사람이 마음을 삽니다. 그런 사람에게 많은 이들이 머뭅니다. 그리스도인은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에스라같이 적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감동시켜 자신의 말을 듣게 만드는 사람이 되세요.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믿을 만한 사람이 되시고, 나와 다른 이들에게도 말을 듣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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