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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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묵상27] "세상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로 축복의 기준을 삼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가로 축복의 분량을 정하신다."(롬9:6~13)
"세상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로 축복의 기준을 삼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가로 축복의 분량을 정하신다." 요즈음 국민 사위, 국민 남편으로 각광받는 드라마 주인공이 있다. 너무도 예의바르고, 아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주인공이다. 그러나 풍족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을 것 같은 이 주인공은 사실 그런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자라났다. 어릴 적 길거리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서 고아원에서 자랐고, 또 미국 입양까지 되어 자랐던 과거가 그의 인생에 묻어 있다. 옛 시절에는 이런 식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많았다. 통신시설도, 행정 체계도 기민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더욱 그랬다. 그 드라마 주인공이 어떤 세월을 살았을지,..
2012.06.20 -
로마서묵상26] 고통이 없는 역사는 없고, 눈물이 없는 기적은 없으며, 슬픔을 머금지 않은 은혜는 없다.(롬9:1~5)
고통이 없는 역사는 없고, 눈물이 없는 기적은 없으며, 슬픔을 머금지 않은 은혜는 없다. 1993년 한겨울에 나는 중국땅을 처음 밟았다. 그것도 가장 북쪽에 있는 하얼빈이었다. 아직 동토의 땅, 사회주의 국가의 두려움이 가득한 중국을 향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한참을 갔을까 곧 도착한다는 아나운스먼트에 창밖을 보았다. 그야말로 망망한 벌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하얀 눈이 내린 벌판은 비행기 상공에서도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있는 옷을 다 끼어 입어도 온 몸이 떨리는 추위를 무릎 쓰고 나는 중국에서의 첫 주일을 한족교회에서 보냈다. 숙소에서 차로 한 시간은 족히 가서야 도착한 그 교회는 그냥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있는 그야말로 시골집이었다. 들어가 보니 방은 세 개정도 있는 크..
2012.06.19 -
로마서묵상25] "우리의 영혼은 놀라운 변혁의 자리이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력한 혁신의 현장이다."(롬8:33~39)
우리의 영혼은 놀라운 변혁의 자리이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력한 혁신의 현장이다. 10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함께해온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복지관으로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마이어스에 의해 태화여자관으로 처음 개관된 이래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사업을 전개하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지관이 된 태화복지관은 본래 위치가 지금의 수서가 아닌 종로 인사동의 순화궁자리였다. 순화궁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의 사가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친일파 거두 이완용의 소유가 된 곳이다. 당시 순화궁 뒤뜰 정자에서 친일의 주역들이 자주 모여 연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사에 의하면 연회를 여는 도중 벼락이 쳐 뒤뜰 정자 옆 소나무가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2012.06.19 -
로마서묵상24]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협력을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선을 이룬다."(롬8:28~32)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협력을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선을 이룬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롬8:28) 중국말에는 성조라는 것이 있다. 같은 발음이어도 성조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의문문으로 만들 때 보통 '마'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기조사라고 하는 이 '마'는 경성이라고 하여 성조 표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똑같은 발음 '마'를 같은 음으로 길게 발음하면 '엄마'라는 뜻이 된다. 끝을 올려 발음하면 '삼베'라는 마가 되고, 내렸다 올리는 발음을 하면 '말' 마가 된다. 그런데 끝을 찍듯이 내려서 발음하면 '욕'이라는 뜻이 된다. 보통 인사말을 할 때, 니 ..
2012.06.16 -
로마서묵상23]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롬8:19~27)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롬8:24~25)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희망을 잃는 것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보면, 지옥의 문 앞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다고 한다.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살아 있다고 하는 것은 희망을 품고 있다는 말이고, 희망이 있다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다. 태초에서부터 우리 영혼에 가장 강력한 적은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하나님으로부터 흐르는 우리의 생명력을 끊어버리려는 노력은, 곧 우리에게서 희망을 빼앗아가는 노력이었다. 그..
2012.06.16 -
로마서묵상22] “나는 더 이상 찌질 하지 않다”(롬8:14~18)
“나는 더 이상 찌질 하지 않다” 우리교회가 학력격차 해소 및 지역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 다림에서는 곧 교육적 부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교육적 부모 멘토링 사역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부모로부터 교육적 지원을 받지 못해 공교육에서 멀어지는 미래세대들을 위해 교육적 양부모가 되어주는 사역이다. 이 사역을 계획하고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단순했다. 지역균등교육센터인 다림교육에서 함께 공부하는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으면서였다. 그 어머니 말씀의 요지는 이랬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의 학교 짝꿍이 구구단을 모르는데 그런 아이들을 다림에서 도와줄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이미 다림교육에 들어오려고 대기하는 숫자가 다림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정원보다 많은 현실에서 쉽게 답할 수 있..
201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