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는말씀(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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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묵상21]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다."(롬8;1~13)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다." 영국에 잠시 갔을 때 런던에서 맨체스터까지 운전을 한 일이 있다. 해외 면허증이 있었지만 외국에서 첫 운전인데다 생소한 자동차에, 차 또한 대형 승합차여서 긴장을 했는데 정작 나를 당황시킨 일은 차도, 운전기술도 아닌 도로였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차를 몰아 큰 도로에 나왔다가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영국의 주행 방향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었다. 나는 순간 역주행을 한 꼴이 된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영국에 가면 영국의 도로법을 따라야 한다. 내가 익숙한, 혹은 내가 가고 싶은 방향대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지켜야할 원칙과 법이 있다. 이것을 성문법이라고 하는데 그 법을 지키지 않으면 우..
2012.06.13 -
로마서묵상20] 갈등이 있다는 말은 살아 있다는 말이다.(롬7:14~25)
"갈등이 있다는 말은 살아 있다는 말이다." 요즘 어린아이들에게서 심심찮게 아토피 피부염을 보게 된다. 환경 호르몬의 주된 영향이라는 이 피부병은 어린 아이에게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되었다. 아토피뿐만 아니라 각종 독감과 알러지 등이 예전보다 현저히 늘어났음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균마크가 필수적인 아이템이 되었고, 건물마다 손 소독액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철저하지 않았다. 들판이나 숲에서 뒹굴고, 놀이터에서는 모래를 거의 먹다시피 놀았던 경험도 많다. 오늘날 이랬다가는 큰일 날 일이지만 당시는 그리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았다. 물론 현재와 자연환경이 달랐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조심에 조심을 하는 반면 병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
2012.06.13 -
로마서묵상19] "인간 죄악의 본질은 저항이다."(롬7:7~13)
"인간 죄악의 본질은 저항이다." 왜 하지 말라는 것들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까? 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더욱 즐겁게 느껴지는 것일까? 심리학에는 심리적 저항이론(Theory of psychological resistance)이라는 것이 있다. 가령 미운 3살이 대표적인 예인데,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일관성 있는 태도로 언제 자유가 허용되고, 언제 자유가 제한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에덴동산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받고, 에덴동산의 지배자가 된 인간에게는 허락된 자유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락된 자유다.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자유도 있었기 때문이다. 피..
2012.06.12 -
로마서묵상18] 다른 데서 긍휼을 찾지 말라. 긍휼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다.(롬7:1~6)
다른 데서 긍휼을 찾지 말라. 긍휼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어느 나라의 왕궁에 고귀한 나무 하나가 있었다. 이 나라의 왕은 이 나무를 너무나도 아꼈기에 그 나무를 상하게 하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이미 법으로 제정해 놓을 정도였다. 그 왕에게는 개구쟁이 왕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늘 호기심이 많고, 장난끼가 넘쳐서,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개구쟁이 왕자는 늘 그 나무에 올라가보고 싶었으나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어느 날 나라의 잔치가 열려 모든 신하들이 왕궁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틈을 타 왕자는 꿈에도 그리던 그 나무에 올라갈 마음을 가졌다.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왕자는 조심스레 그 나무위로 올라갔다. 능숙한 솜씨로 ..
2012.06.09 -
로마서묵상14] 세상이 바꾸는 것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롬5:12~21)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오래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감동스럽게 들은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다. 매주 설교를 해야하는 목사에게 토요일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는 날이다. 보통 목요일, 혹은 금요일 쯤 설교의 윤곽이 잡히고 말씀의 포인트를 정확히 인지한 주간이 있는가 하면 토요일 오후가 되어도 도통 줄기가 잡히지 않는 주간이 있다. 이럴 때면 모든 신경이 바싹 서고 극심한 긴장감에 고통받게 된다. 그 목사님도 그런 주간을 맞았다. 책상에 앉아 있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3살 된 아들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보채고 어린 아들에게는 차마 화를 낼 수 없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조금만 있다가 놀아주겠노라고 달래고 또 달랬지만 어린 아들은 ..
2012.06.08 -
로마서묵상13]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롬5:1~11)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다.(롬5:1~11)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롬5:1)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해방이후 외부세력의 분할 통치로 촉발된 민족분리의 아픔은 남북간의 전쟁을 치루면서 더욱 고착화 되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멈춘 3년간의 전쟁 끝에 한국에는 정전협정이라는 종이 조각 하나를 사이로 60년 동안 총구를 맞대고 으르렁거리며 산다. 남북간의 현재 상태는 ‘평화’가 아니라 ‘정전’이다. 여기저기에서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지만 협정서의 글씨 하나를 정전에서 평화로 고친들 한국 땅이 상태는 변하지 않는다. 정전과 평화는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화를 전쟁이 그친 상태로 오..
2012.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