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고 결정하게 되는 소리가 나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열왕기상 12:1-19)
우리는 혼자 결정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의 결정은 우리가 듣고, 따르는 소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들으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왕으로써 첫 결정을 해야합니다. 바로 백성들을 어떤 마음으로 통치할 것인지에 대한 통치철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르호보암은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백성을 섬기는 것이 통치의 기본이라고 알려줍니다. 왕이 백성을 섬기면 그들이 스스로 왕의 종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20:26~27)"고 하셨습니다. 지도력이란 계몽이 아닙니다. 지도력이란 섬기는 것입니다. 권위는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받는 것입니다. 그 권위는 오로지 겸손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권위가 겸손이 아닌 권력에서 나오면 그것을 우리는 독재라고 부릅니다. 많은 권력자들이 권위를 힘에서 찾으려 합니다. 많은 권력, 많은 지배력, 많은 물량으로 권위를 찾으려 듭니다. 그래서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하고, 지배하려 합니다. 거기에는 권력은 있을지 몰라도 권위는 없습니다. 권력에 의해 굴종을 강요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권위로 주어지는 순종은 가질 수가 없습니다.
르호보암에게는 다른 소리가 있었습니다. 젊은 그룹인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바로 이 권력을 행사하라고 가르칩니다. 강한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이제 막 결혼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충고한답시고 "결혼초기부터 잡아야 해! 강하게 나가!"라고 조잘대는 주위의 말들에 마치 그래야 내가 인정받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그런 소리가 많습니다. 인정받으려면 지배하라고, 지배하려면 힘을 가지라고, 힘을 가지면 소유하라고... 끊임없이 내 힘으로 쟁취하고 또 그 권력을 휘두를때 권위가 생긴다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권위는 결코 권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권위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권위를 부여받지 못합니다.
르호보암은 후자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것이 그에게 더 설득력 있어 보였을 것입니다. 아니 더 쉬워보였겠지요. 남을 지배하는 것이 섬기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권력을 내려놓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매를 드는 것이 사랑으로 감싸는 것보다 훨신 쉽습니다. 용서하는 일보다 화 내는 일이 훨씬 쉽습니다. 결국은 자신이 어떤 소리를 듣고 사느냐가 인생을 좌우합니다. 오늘 어떤 소리에 나의 마음을 열게 될까요? 나는 어떤 소리를 듣고 또 결정하게 될까요? 내가 듣고 결정할 그 소리가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이기를 이 아침에 기도합니다. 선포하고 기도하지 않으면 나는 아마도 세상의 소리에 아무 저항없이 그것이 옳은 줄 알고 듣고 맞장구를 치겠죠. 내가 오늘 들을 수많은 충고들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리를 듣고 결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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