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20] 하나님의 말씀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습관은 나중에 결정적 순간에서 하나님을 뵙고도 따르지 못하게 만듭니다.

반응형

하나님의 말씀을 대수롭잖게 여기는 습관은 나중에 결정적 순간에서 하나님을 뵙고도 따르지 못하게 만듭니다.(열왕기상 11:1-13)


오늘은 드디어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미 솔로몬에게는 그런 징후들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진노하셨고, 이로인해 솔로몬의 왕국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듭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솔로몬에게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 비해서 그렇게 뚜렷한 죄를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는 다윗처럼 남의 여자를 탐한 것도, 많은 전쟁으로 손에 피를 묻힌 것도 아닙니다. 그는 비록 이방여인이기는 하나 정상적으로 혼인절차를 밟아 결혼을 했습니다. 고대 왕에게 아내가 많다는 것, 후궁과 첩이 많다는 것은 죄로 여기기보다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왜 솔로몬에게 민족의 미래가 없는 형벌이 주어질까요? 물론 솔로몬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은 이가 어디 솔로몬 뿐입니까? 성경의 선배들에게 순종의 문제는 늘 그들의 인생에 문제를 일으키는 단골메뉴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에게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치명적인 영적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솔로몬이 돌아오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주님게서 두번씩이나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9절)고 되어 있습니다. 여타의 사람들에게도 순종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에 의해 자신을 돌이키고 돌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야곱이 그랬으며, 모세 또한 그랬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주님의 직접적인 말씀에도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마다 문제를 보는 경중이 다릅니다. 사람간의 다툼의 시작은 언제나 보는 관점의 차이, 즉 얼마나 중하게 보는가 경하게 보는가의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반면 어떤 이는 대수롭잖게 봄으로 인해 불화가 시작됩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다 중요함과 대수롭지 않음, 크고 작음의 기준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내 안에 주인은 주님이시다는 고백을 한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중요함과 대수롭지 않음, 크고 작음의 기준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솔로몬에게는 결혼하는 문제가 대수롭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여인과 결혼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우리의 판단에 국제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진부한 사고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국제결혼이건 국내 결혼이건 결혼이 문제가 아닙니다. 중심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수많은 나무열매 가운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먹는 일은 대수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똑같은 열매일 뿐이니까요. 그러나 그 열매를 먹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먹지말라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한 것입니다. 열매만 보면 작은 문제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면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주일을 한번쯤 빠져도 되겠지" 하는 마음은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일이 있으면 빠질 수도 있지요. 그것을 강제하는 일은 참 융통성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관점에서는 그리 대수롭지 않은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다는 차원에서 보면 결코 대수로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하나님은 작은 말씀에 나의 판단으로 대수롭잖게 여기면 나중에 하나님이 오셔서 말씀하셔도 듣지 못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수롭잖게 넘어가면 돌아오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권투에서 큰 거 한방을 맞는 것보다 더 큰 데미지는 계속해서 잽을 허용하는데서 옵니다.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만나고도 돌아오지 못한 것은 그 또한 그 전의 작은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랑비에 옷 젓고, 바늘 도둑이 소도둑되듯이 작은 명령에 순종할 줄 알아야 주님의 온전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묵상하는말씀 > 열왕기상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왕기상묵상25] 그리스도인은 육신에 따라 늙어가는 영을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24]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식이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게 해야 합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23]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의로운 삶이 아니라 회개하는 삶입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22] 내가 듣고 결정하게 되는 소리가 나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21] 하나님 앞에서는 사는 날동안 평안하다고 잘 사는 삶이라 단정할 수 없고, 사는 날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그 인생이 잘못된 인생이라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19] 나에게 주어진 성공과 존경은 나를 통해 일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18] 이 땅의 칭찬에는 위험과 시험이 도사립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17] 그리스도인의 생명은 말씀을 지키는데 있습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16] 세상과 구별되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0) 2012.05.04
열왕기상묵상15] 우리의 가장 큰 잘못은 적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0)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