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1~2 예수께서 자기의 모든 말씀을 백성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어떤 백부장의 종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매일이 새로운 아침입니다만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더 특별한 아침이죠. 한 주간을 결정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좋은 마음과 기분으로 출발하는 공동체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이제 7장으로 넘어왔습니다. 7장은 백부장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일단 백부장이 무엇인지를 알아봐야겠죠. 백부장이란 100명의 군인을 이끄는 지휘관을 말하는데요. 라틴어로는 [켄투리오]라고 했고, 이것이 영어로 [센추리언 centurion]이 되죠. 오늘날 우리 군대 편재로 보면 위관급 장교 정도 됩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오늘날 계급보다 더 큰 위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로마군의 특성과도 연결되죠. 실전에서는 백부장을 중심으로 전쟁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민지 통치에서는 한 마을, 더 나아가 한 도시의 치안을 총괄하는 직책도 담당했죠.
오늘 본문은 그중에 이름 모를 백부장이 등장합니다. 그는 아마도 가버나움 지역을 관할하는 백부장이었던 것으로 보이죠. 그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떤 백부장의 종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종이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차차 묵상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오늘 본문으로 거의 끝나죠. 왜냐하면 위의 문장에 모든 메시지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백부장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에게 소중한 종이 있었다는 것이죠. 정확히 종이 시중을 드는 종인지, 아니면 군대의 부하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어요. 당시 상황으로 보아 소중한 종이 가당키나 합니까? 로마의 군대는 특별히 부하들의 생사여탈권을 백부장이 가지고 있을 정도였죠. 더욱이 노예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중한 종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소중하다고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죠.
우리는 오늘 말씀을, 지난 6장의 말씀에 이어서 보아야 합니다. 6장 말씀을 상기해 보시죠.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고, 남을 심판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나의 것을 주라는 말씀을 기억하시죠? 그것이 좋은 씨앗입니다. 좋은 씨앗에서 좋은 나무가 자라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어제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우리의 영혼을 반석 위에 세운 집과 같이 든든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이죠. 오늘 말씀은 그 말씀과 연결됩니다. 심지어 사회적인 규범과 전통적 상식을 뛰어넘어 이웃을 선대하고 소중히 여기라는 말씀으로 말입니다.
누구든지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소중히 여기면 하나님도 나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주님에게 소중한 사람은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든든하고 건강한 마음을 선물로 주시죠. 내가 이웃을 소중히 여기면 여길수록 나의 영은 단단해집니다. 내가 남을 소중히 여길수록 내 마음은 평온해지죠. 그 마음을 누구도 흔들지 못합니다. 오늘도 남을 소중히 여기며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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