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4. 06:50ㆍ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 6:17~19 이 성과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전멸시켜서, 그것을 주님께 제물로 바쳐라. 그러나 창녀 라합과 그 여인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어라. 그 여인은 우리가 보낸 정탐꾼들을 숨겨 주었다. 너희는, 전멸시켜서 바치는 희생제물에 손을 댔다가 스스로 파멸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라. 너희가 전멸시켜서 바치는 그 제물을 가지면, 이스라엘 진은 너희 때문에 전멸할 것이다. 모든 은이나 금, 놋이나 철로 만든 그릇은, 다 주님께 바칠 것이므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님의 금고에 넣도록 하여라."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모든 공동체 가족들 힘내고 힘차게 하루를 여세요.
여리고 성 전투가 끝났습니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전쟁이 끝났죠. 그러나 모든 전쟁이 그렇듯 좋은 전쟁은 없습니다. 아무리 실질적 전투가 없더라도 전쟁은 늘 피해자를 낳기 마련이죠. 전쟁에서 진 사람들은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혹은 사회적으로도 피해를 안 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현상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오늘 본문은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패배한 이들을 전멸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전쟁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진영 사이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늘 참혹하죠. 그럼에도 우리는 성경의 전쟁을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 않는 듯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을 읽는 우리가 전쟁의 한 편에 서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편은 대부분 승리합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익숙하죠. 그러다 보니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전쟁과 승리에 대한 언어들이 많습니다. 전쟁, 승전가, 승리, 군대 등의 단어들이 많죠. 그런 단어들은 그리스도인들을 호전적인 성향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이 그리 좋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늘 누군가를 대상으로 적대감을 갖는 등의 악영향을 드러내기 때문이죠.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제게 반문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영적인 전쟁이 분명히 있다고 말이죠. 우리를 대적하는 영적인 무리들이 있고, 실제 하는 악한 영이 있다고 말입니다. 저는 그 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 분명히 영적 전쟁이 있고 악한 영이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싸움이 아닙니다.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싸움일 뿐이죠. 영적 전쟁은 내 안의 전쟁입니다. 악한 영과의 싸움은 내면의 싸움이죠.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창조주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창조주는 하나님뿐이죠. 그와 대적하는 어떤 세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영은 오로지 창조주를 창조주로 믿지 않는 내 안의 불신인 거예요.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면 전쟁은 없습니다. 아니 어떤 악한 영도 나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내가 오로지 놓인 길을 간다면 우리를 흔들 자가 없죠.
어쩌면 오늘 본문을 바라보는 것도 우리에게는 영적인 의미의 시선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가나안 민족들을 전멸하라는 말은 상대방을 전부 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 전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알라는 의미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이죠. 내가 잘해서 이긴 것도, 내가 능력이 뛰어나서 승리한 것도 아니라고요. 그래서 내가 어떤 승리자의 전리품을 챙길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때론 우리는 주님 앞에 내가 순종을 잘해서 승리한 줄 알 때가 있습니다. 내 믿음이 좋아서, 내 신앙이 좋고 내가 늘 기도해서 잘 된 줄 알 때가 있죠. 그래서 승리한 것을 자랑하고, 가진 것을 떠벌일 때가 많아요. 간증한답시고 무엇을 많이 받았고, 어떤 것을 얻었고, 이런 것을 이뤘다고 자랑할 때가 있죠. 하나님이 하셨다고 외치면서 내심 남과 다른 나를 뽐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거죠.
주님의 은혜는 그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임하는 일상입니다. 마치 햇살이 비치듯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주님께서 이미 성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이 이루어졌을 뿐이죠. 그러니 너무 과장하지도 너무 떠벌이지도 마세요. 특별한 일도, 연례행사도 아닙니다. 믿는 자에게는 언제나 함께하시는 매일의 삶이죠. 그러니 늘 차분하게 늘 감사함으로 늘 주님과 함께하는 나를 만드세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일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고, 불평하고 짜증 내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은혜가 흐르는 것이 보통이고 매일 기적을 맛보고 사는 것이 정상이고요. 교만은 '내가 잘났다'만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가 '특별하다'라고 떠드는 것도 교만이에요. 마치 평소에 주님이 나에게 없듯이, 평상시 은혜가 흐르지 않듯이, 주님과는 어떤 특별한 관계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교만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여리고의 기적처럼 내 앞에 놓인 장애물을 무너뜨리며 살아가는 하루 되기를 빕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기적은 늘 경험하고, 그분의 은혜를 늘 느끼며, 일상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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