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6:6~10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언약궤를 메고 서시오. 그리고 일곱 제사장은 제각기 일곱 숫양 뿔 나팔을 들고 주님의 궤 앞에 서시오." 또 그는 백성에게 말하였다. "앞으로 나아가거라! 성을 돌아라! 무장한 선발대는 주님의 궤 앞에 서서 행군하여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한 대로, 제각기 숫양 뿔 나팔을 든 일곱 제사장은 주님 앞에서 행군하며 나팔을 불었고, 주님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랐다. 또한 무장한 선발대는 나팔을 부는 제사장들보다 앞서서 나갔고, 후발대는 궤를 따라갔다. 그동안 제사장들은 계속하여 나팔을 불었다.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함성을 지르지 말아라. 너희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여라.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말고 있다가, 내가 너희에게 '외쳐라' 하고 명령할 때에, 큰소리로 외쳐라."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에게는 반복적인 자극이 필요하죠. 그런 반복적인 자극이 없이는 쉽게 잊어버리고 또 습관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데요. 매일 아침 밝은 얼굴로 인사하기로 마음먹은 것, 오늘 잊지 마세요. 며칠 잘하다가 한두 번 잊으면 우리는 '정신 차리고 잘해야지' 이렇게 자각할 것 같죠? 천만에요. 우리가 어떤 사람들입니까? 합리화의 대가들 아닙니까?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가면 귀찮아지고 하기 싫어진다고요. 그뿐인 줄 아세요? 그것을 또 정당화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죠. '뭐 아침에 밝게 인사한다고 뭐가 달라져?'
우리는 매일 묵상을 하면서 나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매어야 합니다. 말씀에 멀어지고 반복적인 자극을 거부하면 우리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요. 자기 합리화란 하나님의 계획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죠. 우리가 말씀을 매일 묵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좋은 말로 하루를 여세요. 맑은 미소로 하루를 대하세요. 그렇게 새롭게 오늘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박사에게 어느 날, 한 학생이 물었답니다.
"교수님, 교수님 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던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많이 움직이게나"
오늘은 드디어 여리고성 전투의 날입니다. 언제나 전투의 장면은 흥미롭죠. 어떻게 이기고, 어떤 결과를 내느냐는 짜릿한 감흥을 줍니다. 그러나 제가 보는 여리고성 전투는 결과를 위한 사건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기느냐의 사건이 아닌 것이죠. 이미 전쟁의 승패는 결정되어 있으니까요. 오히려 외부와의 싸움보다는 내면의 싸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이것은 모세가 애굽을 탈출할 때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출애굽의 과정도 보면 흥미진진하죠. 애굽의 왕이 어떻게 나올지, 하나님은 어떻게 대응하실지 자못 궁금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에 비해서 여호수아의 여리고성 정복은 그런 외부적 상황에 대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내면에 대한 사건이죠. 바로 우리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보여주시는 사건입니다.
그 하나가 어제 묵상한,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적들과의 싸움이었다면, 오늘은 내 입술과의 전쟁을 다룹니다. 입술에 대한 이야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혀는 나의 사정을 봐주지 않습니다. 강력한 화력의 무기인 이 혀는 망나니 칼춤 추듯 제멋대로일 때가 많죠. 이 거대한 공격력의 무기가 가진 가장 위험한 점은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무기이지만 어떤 이들은 스스로를 찌르는 자해도구로 사용합니다. 자존감의 상실을 넘어 스스로를 어두운 그늘에 가둬두는 저주의 화살이 되기도 하죠.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좋은 마음을 이 혀로 인해 고스란히 날려버리기도 합니다. 이럴 땐, 본심은 왜곡되고, 순수한 마음은 이미 가치 없어져 버리죠.
큰일을 앞두고는 더욱 그렇습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마음을 담은 일일수록, 나의 입술은 나도 모르게 산통깨는 일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혀로 천냥빚을 갚기도 하지만 또한 혀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기도 하죠. 여호수아는 여리고성 작전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에게 주문합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인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입술에 재갈을 물리라"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전쟁터에서 난공불락의 성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우리의 지도자가 다른 전술도 아닌 주변을 돌라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말이 됩니까? 아마도 그 명령에 여러분들은 수군덕거릴 것이 틀림없습니다.
"뭐라고?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주위를 돌래~ 이게 전쟁이지 소풍은 아니잖아??"
"아무리 믿음도 좋지만 이건 아니지~~~"
이스라엘의 역사, 광야의 역사에서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이 드러나는 첫 발은 언제나 쑥덕거림이었습니다.
"모세는 어딨어? 왜 안 와? 우리를 버렸어? 하나님은 어디 계신 거야?... 안 되겠다 우리가 신을 만들자.”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금송아지이고,
"다른 나라에도 왕이 있어, 우리만 없어, 왕이 없으니까 제대로 되는 게 없잖아"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왕으로 세우는 일이었죠. 언제나 쑥덕거림은 불신앙으로 변질되게 되어 있습니다. 어렵거나 힘들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말이 많아지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는 자신의 결정을 관철시키고자 말이 많아집니다. 큰 일을 앞두고는 조금이라도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말이 많아지죠.
어려울수록 침묵하십시오. 큰 일을 앞둘수록 침묵하십시오. 결정을 앞두고 기도할수록 침묵하세요. 내 생각너머에 계신 그분이 일하심을 볼 때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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