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7. 06:50ㆍ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 6:20~21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었다. 그 나팔 소리를 듣고서, 백성이 일제히 큰소리로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백성이 일제히 성으로 진격하여 그 성을 점령하였다. 성 안에 있는 사람을, 남자나 여자나 어른이나 아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치고, 소나 양이나 나귀까지도 모조리 칼로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좋은 아침입니다. 일주일을 정리하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동안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수고하신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 되시기를 빕니다.
오늘 본문은 마치 이미 묵상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이미 우리는 여리고성을 점령한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묵상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언급된 이유는 이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지금은 그것의 실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용이 똑같습니다. 외람되지만 제가 만약 오늘 본문을 집필한다면 이렇게 동어반복의 내용으로 쓰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적고 그리고 이 일이 그대로 행해졌다고 했겠죠. 사실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실행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글에 내용이 반복되는 형태의 글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이 본문을 바라보는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마치 그런 일이 두 번 일어난 것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그대로 적으며 실천했다고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오늘 이 아침에 제게 주시는 메시지죠.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행동은 언제나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말씀이 있어도 그 말씀을 이루고 실행하는 주체는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우리 삶의 자리에서 현실로 만들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허공의 메아리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지도 몰라요.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분이시죠.
더 나아가 오늘 본문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이죠. 저는 뭔가 저 나름대로 변화를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롭게 재해석이라고 할까요? 어떤 새로운 시도라고 할까요. 그런 방식을 선호하죠. 그래서 어떤 가이드라인을 있는 그대로 잘 따르지 않습니다. 때론 이런 면이 창의적일 수도 있을지 모르죠. 저는 그런 착각을 잘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창의력도, 어떤 새로운 시도도 그 본래의 기본 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추상화를 그리는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한때 그런 적이 있어요. 이것은 유치원생이 그려도 그리겠다고 말이죠. 그만큼 손이 가는 대로 그리면 나도 피카소처럼 되겠다 싶을 만큼 마음대로 그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 가운데 사실화를 보면 이건 마치 사진을 찍어 놓은 듯한 정밀한 표현들을 볼 수 있죠. 그러니까 그는 이미 미술의 기본을 다 섭렵하고 구조를 다 안 이후, 그것을 넘어서는 불협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노아는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도 쓰일 만큼 노아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인물이죠. 그런데 그는 현실에서는 마치 미친 할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산 위에 배를 만드는 것만큼 황당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노아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자신의 삶에서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이를 성경은 똑똑히 적고 있죠.
창세기 6:22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
우리의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행하는 믿음 위에서만 존재합니다. 나의 새로운 해석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는 믿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새로운 것이 되죠.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행하는 이들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창조력이 생기고,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행할 줄 아는 자만이 자신만의 충만한 아이디어를 구가합니다. 그대로 행할 줄 모르는 자에게 떠오르는 나만의 방법은 늘 악수가 되고 잘못된 선택이 되죠.
말씀대로 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에게 주님이 주시는 창의력이 생깁니다. 말씀대로 실천할 줄 알아야 해요. 그때 우리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죠. 자유는 말씀 그대로 행할 줄 아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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