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24~27 경기장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모두 달리지만, 상을 받는 사람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이와 같이 여러분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달리십시오. 경기에 나서는 사람은 모든 일에 절제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썩어 없어질 월계관을 얻으려고 절제를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월계관을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목표 없이 달리듯이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허공을 치듯이 권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그것은 내가,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스스로는 버림을 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삶을 달리기에 곧잘 비유합니다.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것이 믿음의 삶과 닮았기 때문이죠. 당시 그리스에서는 달리기라는 것이 인기 있는 스포츠였을 거예요. 왜냐하면 오늘날 육상경기의 종주국이 그리스였으니까요. 아마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방법도,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경기인지도 잘 알았겠죠. 무엇보다도 달리기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목표 이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바울은 오늘 절제라고 말하고 있죠.
예전 정보가 불충분한 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느냐? 가 중요했습니다. 많은 것을 얻느냐? 가 재산이었죠. 그러나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어 버렸어요. 볼 것이 너무 많고 먹을 것이 너무 많죠. 이제 그것을 고르는 것이 더 어려울 만큼 선택의 문제는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학자는 우리의 행복이 얻는 데에서 오지 않고 버리는 데서 온다고까지 이야기하더라고요. 나에게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데서 행복이 온다고요. 이것이 절제의 미학이죠.
청소해 보셨어요? 청소를 잘하는 사람은 잘 버립니다. 그런데 청소를 시작했다가 앉아서 청소하다 발견한 옛 물품들을 보느라 시간을 다 보내는 사람들이 있죠? 제가 곧잘 그럽니다. 버리려고 했는데 청소 후에 보면 하나도 버린 것이 없는 사람도 있어요. 버리려고 보면, 모든 것들에 버리지 않을 이유들이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청소는 허사가 되어 버리죠. 분명히 좋은 말을 해 주려고 했는데 그날의 상황, 상태, 반응, 어색함, 온갖 잡다한 것들 때문에 쓸데없는 말들을 하다가 더욱 관계가 꼬이고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경우들도 허다하죠. 내가 생각한 일을 이루는데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런 질문드린 적이 있죠?
"여러분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원하는 것이 있고 기도하는 것이 있는데 마음 한 편에는 그 원하는 마음과는 다른 것들이 모락모락 연기를 품는 경우가 많아요. 분명히 합격을 바라고 기도하죠. 그런데 마음에서는 떨어지면 어떡하나? 잘못되면 어떡하지? 온갖 걱정거리들이 뿌연 그늘을 지게 만들죠. 그런 자신에게 정말 물어보세요. 네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요. 합격인지 아니면 잘못되는 것인지를 말이죠. 합격이라면 합격만 생각하고 달려가도 지금 모자랄 판에 왜 우리는 잘못될 생각까지 마음으로 빌고 있을까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죠? 변명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다 대비라고 말한다고요. 그 대비를 왜 합니까? 운동선수에게는 다음 경기가 없어요. 지금 이 경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게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거예요. 다음이라는 것은 지금 경기를 끝내야 가능한 것이니까요. 우리는 그저 두 마음을 품는 것뿐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없다는 증거를 드러내는 것이고요. 아니 심하게 말하면 내가 바라는 것이 합격이 아니라 잘못되는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그렇게 바라니 잘못되는 것일 수밖에요.
진짜 바라는 것, 그 하나만 선택하세요.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보세요. 그 이외의 것들은 잠시 덮어두세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세요. 누가 방해하고, 상황이 안 좋고, 힘들고, 어렵고, 두렵고, 이런 것들은 제쳐두세요. 지금 하고 싶다면서요? 그냥 하세요. 내가 원한다면 그것이 잘 될 것만 생각하세요. 선택하세요. 원하는 것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만들어질지, 기대하고 바라고 꿈꾸는 겁니다. 내 마음을 그것으로 가득 채우는 거예요. 그렇게 고르는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여러분은 선택하게 될 거예요. 오늘을 어떻게 살지를 말이죠. 우울하게 하루를 보내실 건가요? 그 선택을 존중합니다. 그렇다면 웃음기는 버리시고요. 아침부터 우울한 음악을 들으세요.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마시고 무시하세요. 누구의 소리도 좋게 듣지 마세요. 다 당신을 비꼬는 말이니까요. 혹시 나를 사랑하고 위하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속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없으니까요. 다 자기 살기 바쁘고, 다 자기를 위해 나를 이용하는 사람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렇게 오늘을 꿈꾸면 분명 여러분은 오늘 우울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설마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마음이 기쁘고 즐겁게, 편안하고 웃는 하루를 보내기 바라신다면, 다른 생각은 가까이 두지도 마세요. 오늘 내가 기대하는 것은 딱 한 가지이길 바랍니다. 그 기대가 이루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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