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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사무엘서묵상일기197 - 어떤 상황이 와도 나의 생각은 상황이 아니라 내가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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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6:5~14   다윗 왕이 바후림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어떤 사람이 그 마을에서 나왔는데, 그는 사울 집안의 친척인 게라의 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그는 거기에서 나오면서, 줄곧 저주를 퍼부었다. 다윗 왕의 모든 부하와 모든 용사가 좌우에 서서 왕을 호위하고 가는데도, 그는 다윗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계속하여 돌을 던졌다.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여 말하였다. "영영 가거라! 이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야! 이 불한당 같은 자야! 네가 사울의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였으나, 이제는 주님께서 그 피 값을 모두 너에게 갚으신다. 이제는 주님께서 이 나라를 너의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이런 형벌은 너와 같은 살인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재앙이다."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에게 아뢰었다. "죽은 개가 높으신 임금님을 저주하는데, 어찌하여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제가 당장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습니다." 왕은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아, 나의 일에 너희가 왜 나서느냐? 주님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느냐?" 그런 다음에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의 모든 신하에게 말하였다.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혹시 주님께서 나의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 대신에 오히려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다윗과 그 부하들은 계속하여 길을 갔다. 그래도 시므이는 여전히 산비탈을 타고 다윗을 따라오면서 저주하며, 그 곁에서 돌을 던지고, 흙먼지를 뿌렸다.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요단 강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매우 지쳤으므로, 거기에서 쉬면서, 기운을 되찾았다. 


또 한 명의 사람이 다윗 앞에 나타납니다. 이름은 시므이인데요. 그는 사울 왕과 가까운 친척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떠나는 다윗에게 저주를 퍼부었는데요. 아마도 다윗이 왕권을 잡은 이후 폐족이 되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의 편에서 보면 다윗이 왕권을 빼앗고 사울을 죽인 존재였겠죠. 사울에 대한 미련이 클수록 다윗에 대한 원망도 컸을 것입니다. 그가 사울과 같은 처지에 놓인 다윗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이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시므이 하나쯤은 거뜬히 처리하고도 남을 기력이 있지만 그는 그의 원망을 그냥 듣죠. 심지어 그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으로 생각하기로 하죠.

 

우리 외부에는 온갖 잡다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일일이 내가 통제하거나 정리할 수는 없죠. 남의 생각과 감정을 내가 조종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나의 손길이 가지 않는 외부의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반응이 아닙니다. 바로 내 생각과 감정이죠.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의 눈치를 살핍니다. 누군가 한 말에 때론 온몸을 부르르 떨며 분노하기도 하고, 때론 오버하며 흥분해 간도 내줄 듯 흥분하기도 하죠. 어느 때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주눅 들기도 하고 그들의 생각에 자신을 맡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고민이 늘죠. 

 

어떤 심리학자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남의 감정은 그 사람에게 맡기고 너는 자신의 감정에 신경 쓰라"라고 말이죠.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곡해하는 이들도 있고, 서로 다른 입장 탓에 다른 오해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러나 그런 일들은 수시로 벌어지죠. 어떤 이들은 그런 오해를 안 받으려고 몸을 사리며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죠. 이는 마치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 좋아 배려지 이것은 그저 욕먹지 않으려는 태도일 뿐이에요. 이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하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그 사람에게 맡기자고요. '그'가 나쁘게 보는 것을 '내'가 어떻게 막습니다. '그'는 그의 몫이 있는 것이고 '나'는 나의 몫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만들어 가야 하는 이는 자신뿐입니다. 어떤 오해, 곡해, 혹은 다른 나쁜 생각들을 해결하고 바꾸는 일은 그의 몫이죠. 그러니 내가 집중하고 신경 써야 할 일 또한 나의 생각과 감정입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나의 생각은 상황이 아니라 내가 주인입니다. 어떤 말을 들어도 좋게 받아들이느냐? 나쁘게 받아들이느냐? 는 나의 몫이죠. 

 

좋은 환경은 없습니다. 깨끗한 물도 없어요. 그것을 이겨내는 건강한 내가 있을 뿐입니다. 좋은 말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칭찬과 사랑이 따로 있지 않아요. 다만 좋은 해석과 좋은 이해, 좋은 생각과 감정만 있을 뿐입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건강함이 있으면 그것은 좋은 말이 되고요. 어떤 상황이 오든 넘어야 할 도전으로 보는 의지가 있으면 그것은 기회가 됩니다. 모든 것은 지금 나의 생각과 감정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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