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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사무엘서묵상일기173 -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되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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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2:11~12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 일을 하겠다.'"


다윗의 죄를 꼬집으시는 하나님은 이어 한마디를 더 하시는데요. 이 말씀이 우리의 머리를 쭈뼛 서게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윗이 했던 일을 그대로 되갚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자신의 행동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씀이죠. 실제로 이런 하나님의 말씀은 다윗의 인생에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이 사실이 소름 돋습니다. 나의 모든 행동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죠.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죠.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뜻인데요. 그러나 한자의 뜻을 풀이하면 조금 이상합니다.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이 말을 이해하려면 이 고사성어의 유래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고사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요. 위무자라는 사람에게 어린 애첩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평소 아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애첩을 개가시키라고 일러두었는데요. 마침 병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자 이번에는 마음을 바꿔 애첩을 순장시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장이란 산채로 매장하라는 말이죠. 그런데 그의 아들 위과는 아버지가 병으로 정신이 혼미해 한 말이라고 여기고 아버지의 애첩을 죽이지 않고 개가를 시켜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위과는 전쟁에서 적장에게 쫓기게 되었는데요. 막다른 길에 몰린 자신을 덮치는 적장이 칼을 휘두르는 순간, 말이 풀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떨어져 오히려 적장이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죽음의 고비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거죠. 그리고 그날 밤 꿈에 자신이 살려준 애첩의 아버지가 나타나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당신이 내 딸을 살려주었으니 내가 죽어서라도 풀을 묶어 당신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되돌아옵니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로, 나쁜 씨앗을 뿌리면 나쁜 열매로 우리에게 돌아오죠. 우리가 한 행동은 때로는 몇 배의 가치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우리가 끼친 선함은 몇 배의 선으로 돌아오고, 또한 우리가 행한 악도 더 아프고 무겁게 우리에게 돌아오죠. 누군가를 판단한 만큼 우리도 판단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를 규정하는 만큼 우리도 규정당할 것입니다. 상황이나 사람을 좋고 보면 볼수록 다른 이 또한 나를 좋게 볼 것이고, 내가 나쁘게 보면 볼수록 나 또한 그런 억울함을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되돌려 받아서 알게 될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대로 되돌아와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깨달음에서 우리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하겠죠. 이미 우리는 이 사실을 압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감사가 따라오고, 불평하는 자에게 불평이 이어진다는 것을요. 이미 경험했고, 이미 되돌려 받아서 압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그것을 알고도 나의 행동을 바꿀 수 없다는 우리에게는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바로 그 길을 우리가 깨닫도록 우리를 일깨우시는 것임을 알아야 하죠.

 

오늘도 우리는 나에게 되돌아올 씨앗을 뿌리는 하루를 살게 될 것입니다. 내가 한 말, 한 행동, 한 생각과 꿈이 나에게 되돌아오는 하루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지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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