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2:1,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음산한 음모의 비릿한 기운이 폭풍처럼 지나갔습니다. 이제 모든것이 끝난듯 잔잔한새아침이 밝았어요. 음모는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언제나 그렇죠. 나의 죄는 늘 완벽해 보이죠. 그러나 그 새 아침에 주인이 정산하러오듯 주님의 말씀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매일아침 우리는 말씀 앞에 서죠.
긴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를 묵상하기에 앞서 작은 묵상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다윗에게 선지자 나단이 찾아 왔습니다. 주님이 보내셨다고 성경은 콕집어 기록하네요.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 말씀이 찾아오듯 말이죠. 그런데 저같으면 나단이 찾아오는 것이 싫었을 갓 같더라고요. 우리가 무슨 거림칙한 일을 하고나면 주님 앞에 서고싶지 않잖아요? 나단이 찾아왔을 때 다윗은 짐작하지 못했을까요? 이게 주님이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말이죠. 만약 다윗이 나단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맑은 표정으로 마주했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일 겁니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지렀는지 조차 모르고 있거나 혹은 자신의 범죄가 하나님도 모를 완벽한 완전범죄라 여긴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만큼 최악은 아닐 거라 믿고 싶습니다. 사실 누구나 회개하기 전에는 늘 떳떳한 법이죠. 그래도 다윗을 나와같은 그런 부류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아요.
만약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또 두려운 마음임에도 나단과 대면했다면, 저는 그것이 다윗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정이 격해지고 분노에 가득차도 그래도 말씀앞에 서는 용기, 숨고싶고 피하고 싶어도 그래도 아침에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용기, 아무리 죄에 사로잡혀 어둠을 헤매고 다녀도 그래도 주님 말씀에 귀기울일 줄 아는 용기, 그것이 다윗이 쓰러지지않는 비결일지도 모릅니다.
어제 내가 어떠했을지라도 이 아침에 말씀 앞에 설 수 있다면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어제 생각하기도 싫은 큰 실수를 했을지라도 오늘 이 아침에 주님 앞에 서서 내 귀를 열 수 있다면 아직 전세를 회복할 기회가 살아있을지도 몰라요. 말씀 앞에 설 용기, 그 앞에 엎드릴 용기, 내 귀를 열 용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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