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135 -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2024. 10. 18. 04:45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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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31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


어제 우리는 이 본문을 가지고 묵상을 나눴습니다. 그 묵상에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묵상했죠. 그러니까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거죠. 가령, 길을 가다가 휴지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려요. 그러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죠. '누가 예의 없이 함부로 길에 쓰레기를 버린 거야?' 그 말속에는 바람이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내가 그것을 주워야 합니다. 

 

우리가 늘 허무한 비판에 머무는 이유는 나의 바람을 나의 사역으로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죠. 내가 사회적 모순에 눈살을 찌푸린다면 그에게는 사회적 모순을 타파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 아픔에 내 마음이 쓰인다면 그것은 내게 위로하고픈 마음이 있다는 거죠. 그럼에도 그냥 지나친다면 그것이 거짓이 되는 겁니다. 그 거짓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허무한 비판에 머무는 사람이 되죠. 이를 예수께서는 외식하는 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이 본문을 다시금 묵상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직접 우리의 사역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각자 다르게 만드셨음을 저는 믿습니다. 얼굴과 성품만 다른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도, 생각도, 마음도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바람도, 원함도 다 다르죠. 이에 따라 보는 눈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릅니다. 다시 말해 추구하는 것에 따라 우리의 반응과 관심사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각자 다르게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한 가지 이유는 이것입니다. 한 사람이 주님께서 이루시는 모든 일들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겠죠. 분명한 것은 나에게도 주님의 계획과 섭리를 이룰 재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대리자로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죠.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났다는 것은 모름지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룰 재능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있다는 것, 우리에게 호흡이 있다는 것은 바로 주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이 땅에서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사명을 받은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 원리가 있어요. 우리가 맡은 바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 그러니까 주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시진 않는다는 원리입니다. 이는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회사의 직원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고요. 직원이라 함은 그 회사를 대신하여 일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대리자가 된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회사를 대신하여하는 일이죠. 그 일을 성실히 한다면 먹고사는 일은 회사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사를 대신하여 일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 땅에서 일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책임지시는 거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대신하여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죠.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실 일을 우리가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시죠.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빛을 대신하여 우리가 이웃에게 밝은 빛이 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이죠. 평화를 이루는 것, 일치와 협력을 나누는 것, 웃음꽃을 피우는 것, 격려와 응원, 나눔과 섬김, 그 위에 주님의 축복이 임하시는 것은 당연한 영적 원리입니다.

 

심지어 그것은 이웃이나 사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죠. 나 스스로 기쁨을 잃지 않는 것, 매일매일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하시는 길이 됩니다. 왜냐고요? 우리가 기뻐하고 우리가 행복한 것을 주님께서 원하시고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아하시기 때문이죠. 이처럼 개꿀인 원리가 어디 있습니까? 내가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면, 내가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주님께서 일용할 양식으로 채워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경제활동이 어디 있겠어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신한 대리자예요. 이미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직원으로 이 땅에 보내졌습니다. 잘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기뻐하고 행복한 마음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다하는 훌륭한 직원들이죠. 더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평화를 이루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값진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들을 귀히 여기시며 축복하시는 분이시죠. 그 축복의 현장에 여러분은 지금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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