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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98 - 우리는 하나님의 통로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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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5:4~6   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혹시 오늘 아침 일어나서 거울을 보셨나요? 씻으실 때 우리가 보통 거울을 보게 되죠. 어떻던가요? 거울 속의 여러분은 웃고 계시던가요? 표정이 밝으셨나요? 기억이 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냥 여느 때처럼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이니까요. 그런데 그것이 지금 나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내 마음은 무표정처럼 굳어 있는지도 모르죠. 메마른 땅에는 물을 주어야 옥토가 되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물을 주어야 합니다. 은혜의 단비 같은 어려운 말은 잠시 뒤로 하고요. 여러분의 웃는 미소로 한번 여러분을 대해 보시죠. 이 묵상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미소 지어보세요.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질지 모릅니다. 그렇게 밝은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하세요.

 

어제, 같은 본문으로 긴 이야기를 나눴죠?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어제의 복잡한 해석과는 달리 오늘 말씀의 맥락은 간단하죠.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고 베드로는 그 말씀에 따릅니다. 그렇더니 예상 밖의 결과를 얻은 거죠. 그것이 오늘 본문의 구조입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구절이 등장하죠. 그것은 6절 말씀에 나옵니다.

 

누가복음 5:6   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여기서 어떤 구절이 중요한 구절일까요? 여러분은 뭐라 생각하시나요? 제가 주목한 구절은 '그대로 하니'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유죠. 우리 교회 강단에 구유가 놓여 있는데요. 그것은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 구유의 예표들이 구약에 등장하는데요.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구원해 낸 모세의 갈대상자가 그것이고요. 더 올라가면 40일간의 홍수에서 우리를 구원한 구원의 방주가 그것입니다. 이 방주를 제작했던 노아는 모르시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러나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자세히 잘 모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한 문장으로 보여주는 구절이 있어요. 그 구절은 창세기 6:22입니다.

 

창세기 6:22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

 

여기서도 '그대로 하였다'는 말이 나오죠. 놀라운 기적의 현장에는 꼭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 기적을 어떻게 이루는지 알려주는 행동양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그대로 하였다'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 더 분석해 보면 이것은 단순한 선택의 행동이 아니에요. 오늘 본문에서 '그대로 하니'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포이에오(ποιέω)]인데요. '행하다'라는 뜻의 단어죠. 그런데 이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일단 같은 단어를 성경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에베소서 2: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하죠. 이 작품이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포이에마]인데요. 이 단어가 [포이에오]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작품인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행하는, 다시 말해 그분의 은혜와 말씀의 통로 같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더 심오한 말씀은 로마서에서 나옵니다. 

 

로마서 1:20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

 

이 말씀을 간단히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저의 말로 풀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속성, 그분의 놀라운 능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드러나고 보여지는 유일한 방법이 있어요. 그것은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을 통해서입니다. 인간이 온전하고 창조된 모습 그래도 살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통로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분의 사랑의 통로일 때, 그분이 주시는 은혜의 통로가 될 때, 그분이 말씀하시는 말씀의 통로로 살 때 우리는 그분의 능력을 입게 되고 그분의 인격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이왕 할 거면 말씀대로 하세요. 핑계 대지 마시고요. 말씀하신 그대로, 깨달은 그대로, 회개한 그대로 행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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