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 TIMOTHY KIM의 말씀나누기

(2036)
열왕기상묵상03] 여러분은 누구와 가까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누구와 가까이 있습니까? (열왕기상1:38~53) 정치의 계절, 선거의 계절이 왔나봅니다. 이곳저곳에서는 백성들을 위한 정책이니 뭐니 하며 떠들고 시장에서는 보지도 못했던 이들이 90도 인사를 하고, 무슨 그렇게 하면 서민이 되는모양 떡볶이며 오뎅을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니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죠. 그러나 대한민국에 살면서 정치인들에게 나라의 근간인 '국민' 소리 듣는 것, '국민' 대접을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보통 총선 때나 대선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그들은 국민들과 잔치를 벌이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뿐이죠. 이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더 이상 국민들과 잔치자리에 같이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잔치, 자신들만의 관..
열왕기상묵상02] 나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사명의 자리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사명의 자리입니다. (열왕기상 1:15-37) 언제나 사람들은 빈틈이 보이면 그것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려는 경향을 띕니다. 다윗이 늙어 힘을 잃자 아들인 아도니야가 득세를 했던것 같습니다. 뭐 특별한 일이 아니지요. 언제나 권력에 관심있는 자들은 공통적인 것이 있습니다. 권력의 힘이 클때는 철저히 그 앞에 복종을 하고 그 권력의 힘이 약해지면 철저히 짓밟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가지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다윗이 다른 것은 몰라도 아들농사는 참 어려웠구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압살롬에 이어 아도니야까지 죄다 권력의 난맛을 아는 영혼으로 키웠던 것은 다윗의 가장 큰 고통의 열매였겠죠. 더군다나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씻을 수 없..
열왕기상묵상01] 세상의 어떤 가치도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하지 못합니다. 세상의 어떤 가치도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하지 못합니다. (열왕기상1:1~14) 열왕기상을 시작하는 이 아침에 허무한 고백으로 시작하게 되는군요. 이 본문의 첫 시작이 이렇습니다.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았다." 다윗은 성경적으로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세상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어릴적 전쟁 영웅이 되었고,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으며 멋진 자신의 성을 가진 자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처세와 경영의 교본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것은 다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권력과, 재물과 소유가 결국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리는 글로 열왕의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다'는 말은 세상의 어떤 가치도 우리의 영혼을 따뜻하게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마가복음09] 변화란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입니다.(마가복음 2:18-22)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의 유명한 책 [제자입니까]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를 믿고 자신의 마음을 정결케 합니다. 마음의 집에 쾌락이라는 샹드리에를 헌신이라는 전구로 바꿉니다. 욕심이라는 벽지를 떼어내고 자비라는 벽지를 바릅니다. 이기심이라는 마루를 걷어내고 봉사라는 장판을 깝니다. 저자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자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실 것 같은지를 질문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결코 그것은 변화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집의 구조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리모델링이 아니라 새롭게 건축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보통 변화를 리모델링쯤으로 생각합니다. 나의 나쁜 감정을 억제하고, 좋은 감정으로, 나의 악한 습관을 내려놓고, 선한 습관으로 바꾸는..
마가복음08] 모르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감추는 것이 창피한 일입니다.(마가복음 2:13-17) 제가 어릴 적 다니던 시골 교회에서는 선후배들 간의 관계가 참 돈독했습니다. 위계질서라는 것이 예전에는 강해서 더욱 그런 면도 있겠지만 후배들은 선배들을 잘 따랐고, 선배들도 후배들을 참 잘 챙겨줬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선배들은 후배들의 공부를 가르쳐주는 일들을 일과처럼 했었는데 저도 그 수혜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목사 아들이라는 특수한 위치도 그렇지만 왠지 잘 모르면 창피할 것 같은 생각에 처음에는 선배들이 가르쳐 준다는 말이 제겐 큰 부담감이었습니다. 이리빼고 저리빼고 하던 제게 어느 날 한 선배형님이 제게 빵을 사준다더군요.(그 당시에는 만남의 장소로 빵집이 유일했습니다.) 맛난 빵을 거의 다 먹을 무렵 그 형이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
마가복음07] 세상과 똑같은 반응으로는 새로운 길을 갈수가 없습니다.(막 2: 1-12) 가장 다루기 쉬운 사람은 반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흐름은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반응을 하도록 하여 일반화를 시킵니다. 그리고 일반화의 논리가 통하도록 여론과 환경을 조성해 버립니다. 일반화의 전형은 '유행'인데 유행이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유행을 거스린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화를 강요하는 사회는 우리의 인식을 지배해 버립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사회적 일반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각자 개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객체로 창조되었음에도 말이죠. 사회적 벽은, 견고하고 거대하기 때문에 넘기 힘든 것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반응이 일반화의 틀에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겁나고 무섭게 인식되는 것입니다. 골리앗은 무섭다는 일반화를 이긴 다윗만이 골리앗을 넘을 수가 있..
마가복음06] 성공하는 방법은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인생을 거는 것입니다.(막1:40-45)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대화의 내용은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그 속의 의미는 심오합니다. 나병환자는 ‘선생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이 궁금했을까요? 아니면 ‘자신의 병이 낫는 것’이 중요했을까요? 이 나병환자의 말이 심오한 것은 그의 고백이, “나의 모든 운명은 주님 손에 달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은총이 없이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죠. 이것이 믿음 아닐까요? 우리는 그분의 은총을 구하기 전에 우리의 요구를 강요합니다. 그 분의 은총을 구한다는 것은 그 분의 손에, 그 분의 주권에 맡긴다는 것이죠. 나를 살리시던, 죽이시던 그 분 앞에 항복한 내가 있어야 은총을 구할 수 ..
마가복음05] 주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막1:29-39) "34, 그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병고침의 이적은 악한 영들을 몰아내시는 것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영과 육의 조화로운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34절에서 주님은 귀신들에게 입을 닫을 것을 명하시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이유를 성경은 그들이 예수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귀신들이 예수님을 알면 그들의 사역을 멈추지 않을까요? 혹여 귀신들이 전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요?^^ 예수님의 반응에 대한 몇 가지 유추가 가능한데, 하나는 예수님의 때가 아직 아니기에 그들의 입을 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