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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12] 우선순위는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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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는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의 문제입니다.
열왕기상7:1~12,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뒤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거할 왕궁을 건축합니다. 이 구절을 보면서 예전에 저는 우선순위의 문제를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솔로몬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전이었고, 그가 받은 사명이 성전건축이었기에 그는 먼저 성전을 건축한 것이라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물론 우선순위를 가지고 하나님의 사명을 먼저 수행한 솔로몬을 높이 평가한 것은 자명하겠지요.

우선순위는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합니다. 늘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의 문제는 세상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철저하게 지켜야할 기본적 삶의 가치문제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솔로몬의 왕궁건설을 보면서 예전에 향한 설교와 다른 맥락을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제게 보게하신 말씀은 성전과 왕궁의 비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먼저 지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비교해보면 성전보다는 왕궁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일단 7년이 걸린 성전에 비해 왕궁은 그의 약 2배가량되는 13년이 걸렸습니다. 시간이 더 좋은 건축물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정적 단서는 아니지만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한 적어도 그만큼 세심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또 크기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높이를 제외한 길이와 넓이에서 각각40~60%씩 큽니다. 왜 그랬는지, 그것이 성전보다 더 좋게 만든 것인지, 혹은 왕궁에 더 비중을 둔 것인지는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오늘 제게는 그것이 눈에 들어와 묵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모습이 비교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우리는 매일을 QT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24시간 중 고작 30분 남짓의 말씀묵상으로, 나머지 시간을 그저 나의 즐거움으로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머지를 나의 시간으로 채우기 위해 먼저 "30분정도는 드린다"라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묵상되었습니다. 혹시 먼저 십일조를 떼어 드리지만 사실은 나머지 9/10를 내마음대로 쓰기 위해 드리는 것은 아닌지... 다만 먼저라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으며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선순위라는 말은 순서의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하나님앞에서의 우선순위라는 말은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의 문제입니다. 먼저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기초가 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솔로몬의 성전이 솔로몬 인생의 기초가 되었는지는 솔로몬의 마지막을 보면 자명합니다. 우선순위를 단지 순서의 문제로만 해석하고 행한다면 우리는 솔로몬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 삶에 우선순위입니까? 다른 말로 해 보십시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 삶에 기초이십니까? 그 기초위에 삶을 쌓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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