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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사사기묵상06] 촛불은 태양 앞에서보다 어둠 앞에서 더 빛난다(삿2:20~23)

1.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하나님은 왜 죄를 만드셔서 우리가 죄 가운데 걷게 하시나요?" 질문의 요지는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죄를 만들지 않으셨으면 우리가 죄로 인해 고생하고 죄 때문에 주님을 떠나는 일이 없지 않았겠느냐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요. 우리가 온전한 상태로 계속 있을 수 있다면 우리도 덜 고생하고 주님도 덜 고생하시지 않을까요?^^  

2. 오늘 본문에 읽고 싶지 않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들을 시험하려 함이라(22절)" 언제나 시험받는 것은 싫은 일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시험하시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시험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험으로 인해 시험당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시험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하나님과 사람을 비교하며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우리이기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 다르십니다. 이사야기자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8~9)"

3. 하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이 다르듯이 하나님의 시험과 우리의 시험은 분명히 다릅니다. 보통 우리는 누군가를 시험한다면 잘못을 가려내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버리는 데 초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험으로 걸러내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시험을 통해 잘 할 사람,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사람의 원리일 뿐 하나님의 원리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시험은 골라내는 것이고 소수의 엘리트만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간혹 우리들은 하나님도 이런 원리를 사용하실 것이라 생각하여 경쟁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정말 경쟁적으로 하나님 앞에 가는 것이라면 우리가 전도할 수 없겠지요. 더 나아가 전도 또한 내가 경쟁하는 것의 도구로 여긴다면 전도는 진정한 전도가 아니라 우리의 수단일 수 밖에 없겠지요. 사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지금 이럴지도 모릅니다.

4. 하나님의 시험은 특별한 사람을 골라내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 시험은 모든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한 이정표입니다. 그 시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주시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이 시험에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우리의 시험은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만 하나님의 시험은 기회가 많습니다. 시험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가게 하기 위한 이정표이기 때문입니다.

5. 우리가 이방민족들 속에 살아야 하는 이유, 우리가 이땅에 속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유혹 가운데 거해야 하는 이유, 그것은 촛불이 태양 앞에서보다 어둠 가운데서 더욱 빛난다는 원리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빛나는 촛불임을 기억하시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촛불이 빛나기를 원하십니다. 이 땅에 사는 이유는 유혹의 시험이 아니라 나의 빛이 빈나고 있나의 시험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다른 이에게 존재감의 기쁨을 맛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빠로써의 존재감, 엄마로써의 존재가, 사랑하는 사람으로써의 존재감... 그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담감도 있습니다. 부담감의 시험이 아니라 존재감의 시험으로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세우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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