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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사사기묵상05] 내 안에 믿음이 살아있을 때(삿2:11~19)

1. 며칠 전에 신문에는 기막힌 사연이 하나 적혀 있었습니다.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유학을 간다고 해서 없는 살림에 빚까지 내어 몇천만원을 8년동안 뒷바라지 했더니 알고보니 아들은 유학은 커녕 서울의 한 지하방에서 감금생활처럼 하며 살고 있더란 것입니다. 이유는 다단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강남의 몇 지역에는 이렇게 멀끔한 청년들이, 그것도 이름을 대면 훌륭한 대학을 다니는 수재들이 다단계에 빠져 돌아다니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그 똑똑한 친구들이 뻔한 사기처럼 보이는 다단계에 어떻게 그렇게 쉽게 빠질까를 생각하면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어리숙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단 정명석의 JMS는 서울대 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주된 멤버들은 거의 서울대생들이었습니다. 정명석의 하는 짓을 보면 어린아이들도 혀를 찰만큼 기막히고 말도 안되는 짓인데 그들은 빠져드니 정말 모를 일입니다. 사실 그것만 그렇습니까? 도박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박이 미련한 짓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면 다 될 것같은 착각에 빠지고 마는 것은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아무리 배운 것이 많아도 소용없는 것이 됩니다.

2. 성경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까지 일하심을 보았다면, 기적과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을 경험했다면 나같음 정말 평생 주님께 순종하며 살겠다.... 뭐 이런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은 마치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듯이 조금 전의 은혜를 순식간에 까먹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방법, 늘 틀리고, 늘 문제를 일으키는 자신의 길을 걷다가 넘어지고 깨지는 것을 보면 미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지요.

3. 사실 우리가 착각에 빠지고, 온전히 볼 것을 못보고, 말도 안되어 보이는 길을 가는 것은 착각의 유혹이 강해서거나 다른 볼 거리들이 많아서는 분명히 아닙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사단의 유혹이 강력해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것이 아닙니다. 죄가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 탁월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이 마치 맞는 길처럼 느끼게 되는 것은 내 안에 옳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둠이 강력하여 빛을 지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빛이 없기 때문에 어둠이 오는 것입니다. 빛이 있다면 어둠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코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둠은 혼자서 승리하지 못합니다. 어둠은 빛이 없어야 자신이 승리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빛이 없다면 힘들이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어둠입니다.

3. 18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라여 사사들을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가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말씀이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는 어둠의 놓임을 받습니다. 우리 안에 믿음이 살아 숨쉬는 동안에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함을 받습니다. 우리 안에 신앙의 견고함이 살아 있는 동안에 우리는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볼 것은 하나님이고, 우리가 간직해야할 것은 그 분을 향한 믿음입니다. 우리가 승리하는 법은 다른 곳에 없습니다. 오직 우리 안에 믿음이 살아 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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