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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사사기묵상03] 호르마(삿1:16~26)

1. 사사기는 죄의 사이클이 반복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사이클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사시대는 구약의 역사로 보면 출애굽과 광야 시대를 거쳐 가나안 정복 이후 정착을 기하는 시점에 이르러 나타나는 시대입니다.











2. 출애굽과 광야 시대는 애굽에서 수백 년의 시대를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드시는 과정이었습니다. 애굽의 종노릇 하던 습성을 광야의 40년으로 털어버리셨습니다. 한 세대가 가면서 하나님은 온전히 몸에 밴 애굽의 노예근성을 벗기셨습니다.

3. 이제는 가나안을 정복하고 새로운 터전,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애굽에서 배인 노예근성을 광야에서 떨쳐버리듯이 가나안에 있던 영적 흐름을 하나님의 것으로 바꾸는 일이 그들에게 놓였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이 왕이셨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왕이 다스리는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이스라엘을 섬기는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이 사명에 중심에는 바로 "호르마"가 있었습니다. 

4. "호르마"란 '완전한 파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금의 죄악도, 조금의 다른 신앙도, 조금의 다른 사상적 흐름도 용납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단은 우리의 작은 틈을 이용하여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우는 사자처럼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의 주된 죄악의 반복은 바로 이것이 키포인트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나님 이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민족의 말살도, 잔인한 인종청소도 아닙니다. 하나님 이외에는 우리의 주관자가 없음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5.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끝까지 순종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승리에 도취되어 '이쯤 하면 되겠지..."라는 자신의 뜻이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뜻을 드러날 때에는 어김없이 교만해져서 사뭇 하나님의 명령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너무 하시는 것 아냐? 이쯤 하면 되었지 끝까지 없애야 돼?" 언제나 교만이 우리의 판단 능력을 흐리게 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존재는 불리하면 꼬리를 내리고, 패할 때는 심지어 연약한 척을 하면서 우리의 감정에 호소하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호소는 연약한 자의 간구가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교만하여지게 하는 묘책임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선뜻 사람들은 자신이 승리한 줄 압니다. 그렇게 승리자에 도취되면 어김없이 자신에게 봐줄 수 있는 권한도 있는 줄 압니다. 승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것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는 것이지 나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순종해야 합니다. 끝까지...

6. 99% 순종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순종은 100%여야 합니다. 거듭남 또한 99%의 거듭남이란 없습니다. 100% 거듭남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이쯤 하면 되겠지..." "이 정도는 허용이 되지 않을까?"라는 자신의 생각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십니다. 우리가 해석을 따로 해야 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로 해석을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버리라고 하시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시면 다시 주십니다. 그런데 버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우리는 아까워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2가지 불신앙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과 다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는 것이 그것입니다.


7. 영화에 보면 주인공을 악한 세력이 죽이려하는데 주인공은 그 시련을 이기고 악한 세력을 물리칩니다. 영화는 주인공과 악한 우두머리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대개는 악의 우두머리가 초반에 이기다가 주인공이 역전시키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가끔 이제 완전히 주인공이 이기고 악의 우두머리는 주인공의 칼 끝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김없이 악의 우두머리는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하소연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또 그것을 안쓰럽게 생각하고 봐주게 되지요. 이런 장면 많이 보셨죠? 그런데 결국은 어떻게 됩니까? 악한 우두머리는 살려준 것을 고마워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힘을 모아 다시 주인공에게 도전합니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주인공이 답답해 질 때가 있지요. 주인공이 인정이 많아서요? 우리는 그렇게 보지 맙시다. 주인공인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의 인정(?), 우리의 생각 때문에 다시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 공격은 더욱 크고 강할 것입니다. 우리가 완전한 순종을 못하면 악의 공격은 더욱 치열하고 강할 것입니다..


"호르마" - 내 안에 죄에 대한, 교만에 대한, 불순종에 대한 완전한 파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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