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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156 - 감사가 넘치는 이는 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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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7:40~43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말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진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이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돈놀이꾼은 둘에게 빚을 없애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가운데서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였다. "더 많이 빚을 없애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판단이 옳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여러분의 발걸음이 기쁘고 복이 있기를 빕니다.

 

예수님은 한 바리새인의 초대를 받으셨죠.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납니다. 그 여인은 향유를 주님 발에 붇고 그의 발에 입을 맞추며 그의 머릿결로 발을 닦았습니다. 그 모습에 주인인 바리새인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죠. 이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죠. 주님을 초대한 바리새인의 이름이 시몬이라는 사실입니다. 시몬이라는 이름도 마리아만큼 흔한 이름이죠. 그리고 그에게 간단한 퀴즈 문제를 내시죠. 그 퀴즈는 이렇습니다.

 

"어떤 돈놀이꾼에게 빚진 사람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이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돈놀이꾼은 둘에게 빚을 없애주었다. 그러면 그 두 사람 가운데서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데나리온은 당시 로마의 은화로, 화폐 단위 중에 하나였습니다. 화폐의 가치로 치자면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일당에 속했죠. 그러니까 오백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일 년 반 정도의 품삯에 속하는 큰돈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오백 데나리온과 오십 데나리온은 월급과 연봉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질문은 그런 큰 빚을 탕감해 주었다면 누가 더 탕감해 준 이를 사랑하겠느냐? 는 것이죠.

 

퀴즈는 간단합니다. 아마 초등학생이라도 맞출 수 있는 질문이죠. 더 많은 돈을 탕감받은 이가 더 큰 감사가 있겠죠. 정상적이라면 더 큰 감사가 있는 이들이 더 큰 사랑을 품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질문은 시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고자 먼저 제시한 시청각 교재 같은 비유였습니다. 진짜로 하시고자 했던 말씀은 다음 묵상에서 풀어보기로 하고요. 오늘 이 비유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거저 받은 것이 클수록 감사가 깊다는 것입니다. 감사가 깊을수록 더욱 사랑한다는 것이죠.

 

이 말씀은 주님께서 누가복음서 5장에서 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누가복음서 5:31~32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서 회개시키러 왔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의사의 말을 듣지 않죠.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알고 자신이 고침 받아야 할 것을 아는 이만이 의사의 처방에 따릅니다. 교만한 이들은 주님의 가르침이 필요 없죠. 오직 겸손한 자들만이 그 말씀 앞에 엎드립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빚을 졌는지,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자신이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를 아는 자만이 감사할 줄 알죠.

 

여러분은 인생에 받은 도움이 더 많았나요? 아니면 준 도움이 더 많았나요? 여러분은 빚진 것이 더 많으십니까? 아니면 꿔준 것이 더 많으셨어요?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감사가 더 깊기 때문이죠. 감사가 넘치는 이는 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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