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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152 - "무엇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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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7:18~23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요한에게 알렸다. 요한은 자기 제자 가운데서 두 사람을 불러, 주님께로 보내어 "선생님이 오실 그분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어보게 하였다. 그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우리를 선생님께로 보내어 '선생님이 오실 그분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질병과 고통과 악령으로 시달리는 사람을 많이 고쳐주시고, 또 눈먼 많은 사람을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요한에게 알려라. 눈먼 사람이 다시 보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새벽 공기가 진짜 찹니다. 보니 영하 기온이네요. 옷 단단히 입고 출근하세요. 오늘도 멋진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어제는 세례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예수께 질문하도록 하는 장면을 묵상했습니다. 의문이 있다면 직접 예수께 물어보라고 하는 깊은 뜻을 읽었죠. 현실 세계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있습니다. 물론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들을 담고 있죠. 사실 당사자가 되면 잘 모릅니다. 제삼자로 설 때 보이는 것들이 더 많죠. 그래서 훈수를 두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드라마에 보면 서로 오해를 하거나 의심을 갖는 일들이 생기죠. 그런데 드라마를 보는 제삼자인 우리들은 그게 참 답답하죠. 서로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묻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 해결될 문제를 더욱 키우는 주인공이 안쓰럽기까지 하죠. 그런데 딱 우리가 그렇죠. 무슨 가리고 챙길 게 그리 많은지 정작 대면을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휘장을 지나 담대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로 물들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었던 죄인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제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었죠. 당당히 그분 앞에 나아가 말하고 묻고 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어떤 이들은 그러겠죠. 직통 계시니 특별 계시니 하면서 비판하려고 할지 몰라요. 뭐가 그리 안 되는 것이 많은지.. 그 수많은 핑계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들이 즐비하죠.

 

어제 세례요한의 의도를 묵상했다면 이제 오늘은 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을 들을 차례입니다. 세례요한의 전언을 통한 질문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지금 할 일도 많은데 이렇게 유유자적 이름 모를 사람들의 병이나 고치고 있을 때입니까?'

 

이런 조바심이 의심을 만들죠. 우리도 그렇죠.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이런 조바심이 몰려옵니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뚜렷한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과연 이것이 맞나?' 싶죠. 세례요한의 제자들 마음이 그랬을 거예요. 그리고 그 질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시죠.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요한에게 알려라. 눈먼 사람이 다시 보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한국 영화 가운데 이런 유행어를 만든 영화가 하나 있죠?

 

"무엇이 중헌디?"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바로 이 대사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하시는 거죠. 더 나아가 눈먼 자가 다시 보고, 저는 자가 다시 걷고, 귀 먼 자가 다시 듣고, 병든 자가 깨끗해지는 것,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계시는 거죠.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건강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마음과 생각, 몸이 건강해야 재물도 가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무엇을 얻는 것보다 무엇을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영성입니다. 잠언서 기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언 4:23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눈을 가지면 미래가 보입니다. 건강한 다리를 가지면 세계로 나가고요. 들을 귀 있는 자가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도 주님을 바라는 자는 다시 살고, 힘도 이름도 없이 가난한 자에게도 주님을 향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는 복음이 전해집니다. 내가 바랄 것은 건강한 마음뿐입니다. 건강한 마음에는 반드시 주님의 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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