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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49 -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 안에 낡은 방식은 새로운 길을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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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7:14~15   너희는 아침에 지파별로 나오너라. 주님께서 주사위로 뽑으신 지파는 가문별로 가까이 나오고, 주님께서 주사위로 뽑으신 가문은 집안별로 가까이 나오고, 또한 주님께서 주사위로 뽑으신 집안은 장정별로 가까이 나오너라.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간 사람이 주사위로 뽑히면, 그에게 딸린 모든 것과 함께 그를 불에 태우겠다. 그가 주님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강풍이 불어서 단풍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교회 온실도 강풍으로 비닐이 찢겨 수선을 했네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풍이 보기 좋지만 그것이 영원하지는 않죠. 겨울이 되면 떨어지고 또 새로운 잎이 나는 거니까요. 우리 인생에도 강풍이 불 때가 있는데요. 이는 어쩌면 새로운 길을 재촉하는 촉매제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마냥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아픔이 아니라 우리의 새로운 갈길을, 혹은 변화를 촉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요. 비가 온 후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차가운 기온이 느껴집니다. 오늘의 추위 또한 우리에게 좋은 작용을 할 줄 믿고 기쁘게 출발하세요.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이 성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셨죠. 그리고 성결하라는 주문을 하십니다. 요즘 말로 하면 끊임없이 혁신하라는 말씀이죠. 조금 더 쉽게 말씀드리면 늘 새로운 가능성, 희망, 도전의 기치를 잃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언제나 좋은 방향, 좋은 마음으로 내 앞의 일을 바라보아야겠죠.

 

그런데 오늘 본문은 조금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혁신의 첫 단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죠. 그러니까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 또한 긍정적인 마음과 좋은 기대를 하기 위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이 성 실패의 빌미가 되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시죠. 그래서 누가 그런 잘못을 했는지 찾도록 주문하십니다. 바로 아간을 찾는 작업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새로워지기를 원합니다. 어떤 말씀에 자극을 받아서 새롭게 변화하려는 시도를 하죠. 은혜받고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 공동체도 매일 묵상을 통해, 혹은 주일 말씀을 통해, 그리고 목장 모임을 통해 새로운 결단을 하는 이들이 있죠. 그런데 그런 결단의 고백들이 무색할 만큼 우리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 보려고 하지만 안 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런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해도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리하죠. 이상적인 말씀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면서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나의 습관들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죠.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패턴을 버려야 합니다. 변화는 내 안에 고정된 개념을 고쳐야 가능하고, 새로움은 내게 익숙한 낡은 방식을 버려야 되기 때문이죠. 

 

나에게 익숙했던 것들을 버리는 것은 아픔입니다. 익숙했던 습관들을 잘라버릴 때는 고통도 따르죠. 그러나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마땅히 견뎌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꾸기를 결단했다면 감수해야 할 일이죠. 이것을 못하면 새로움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회개를 말씀하시는 거죠. 회개는 누군가를 굴복시키고 모멸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자백을 받아내서 벌을 주기 위함도 아니에요. 오히려 회개는 새로운 길로 인도하고, 새롭게 시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주문하시는 명령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안에 잘못된 습관들을 찾아내야 하죠. 게으름의 습관을 버리지 않고는 부지런해질 수가 없습니다. 미각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는 건강을 지킬 수가 없어요. 남을 탓하는 버릇을 벗어 버리지 않고서는 스스로 귀한 것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 안에 낡은 방식은 새로운 길을 방해하죠.

 

가나안으로 진격하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아간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아간이 아무리 중요한 인물일지라도 이스라엘 백성 중 하나입니다. 굳이 숫자적인 인용을 하자면 100만 분의 1이죠. 순도 100%는 없습니다. 99%만 되어도 훌륭하죠. 하물며 사람이라면 100% 똑같은 마음, 똑같은 행동을 할 수가 없죠. 그런데 아간의 실수는 이스라엘 입장에서 보면 0.000001%입니다. 이건 작아도 너무 작죠.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아간의 이름을 기록하시고 우리에게 뽑아낼 것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불평, 좌절, 저주, 낙심, 미움, 시기, 다툼 등 부정적인 마음을 우리 마음에 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우리에게 기다림이라는 것이 있죠? 그때 주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기도하는 일이 있어요. 우리의 바람을 기도하고 기다릴 때 내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그때 우리는 '왜 안 되는지?'보다 '어떻게 잘 될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0대가 바로 보는 40대, 40대가 바라보는 50대의 인생을 생각할 때 어떤 마음이신가요? 암울한가요? 안 될 것 같은가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아무렇게나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그 작은 생각, 그 작은 습관적인 시선이 나로 하여금 주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미래를 꿈꾸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 작은 것일지라도 내 안에 문제를 담지 마세요. 이쯤은 괜찮겠지... 하지 마세요. 약속은 약속이고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마음에는 조금의 티끌도 없이 해맑은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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