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5:1 요단 강 서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해변에 있는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이,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들이 요단 강을 다 건널 때까지 그 강물을 말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간담이 서늘했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아주 용기를 잃고 말았다.
좋은 아침입니다. 월요일처럼 느껴지는 화요일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더 기분 좋은 아침인가요? 아니면 그래서 더 힘든 아침인가요? 아시다시피 우리는 감사한 일들, 우리를 이롭게 해 준 일들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묘책을 가지고 있죠. 그것은 불평입니다. 휴식을 주심에 감사하며 오늘을 산다면 우리는 오늘 넉넉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하루를 열거예요. 그런데 휴식을 감사로 만들지 못하면 아마 오늘 아침은 일어나기 힘든 날이 될지도 모르죠.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오늘 좋은 선택, 좋은 기억을 발휘하는 능력의 그리스도인 되시길 빕니다.
이제 5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직 여리고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큰 산이었던 요단강을 주님의 능력으로 건넜죠. 그리고 5장에서 첫마디는 그 과정을 멀리서 지켜보던 가나안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요단강의 기적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멀리서나마 그 광경을 지켜본 이들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진 듯하죠. 그도 그럴 것이 그 광경이 장관이지 않았겠습니까? 어디 일생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는 장면이겠어요? 시쳇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드는 감정은 놀라움과 두려움이었겠죠. 그 모습을 오늘 본문에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이전에도 우리가 본 적이 있죠? 라합을 통해서 말이죠.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에게 요단강 서쪽에 있는 가나안 사람들의 심정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홍해의 기적 등을 보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려준 적이 있죠. 이번에는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직접 보았을지도 모르는 기적의 사건이 벌어졌으니 그 충격은 더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능력 앞에 두려워하지 않을 존재가 없음을 확인시켜 주는 말씀일지도 몰라요. 또한 가나안의 사람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는 본문이죠. 그런데 저는 이 말씀에서 진한 여운을 느낍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깨달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 본문도 제게는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그 상황의 전달이 아니라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죠. 그것은, 이미 사람들은 나를 만나기도 전에 내가 믿는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사실이죠. 나와 대결하기도 전에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두려워하고, 경외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 두려움이라 함은 그저 무서움이 아니죠.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두려움입니다. 나도 그분을 따르고 싶다는 마음, 하나님이 내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죠.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그 하나님을 전하려고 해요. 내가 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를 줄 압니다. 사실 내가 아무리 청산유수 기막힌 언변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 주님을 다 설명할 수도 없고,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보여드릴 수도 없는데 우리는 굳이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려고 하죠. 이미 라합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데 '우리만 모른다'라고 묵상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데 우리만 안 믿는다고요. 오늘 말씀도 그 맥락인데요. 그렇게 믿지를 못하니까 우리는 꼭 우리 스스로가 다 이겨야 하고, 우리 스스로가 뭔가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사실 자체가 능력입니다. 뭘 보여줘서가 아니라 주님을 잘 믿는 것 하나만으로도 남의 부러움을 사고, 남이 무시하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고 말이죠. 내가 신실한 사람이라면 이미 다른 사람들도 나를 압니다. 내가 좋은 것을 기억하고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자존심을 부리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도 나를 무시하지 못해요. 간혹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을 가지라고 하면 남들이 무시하거나 나를 깔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는 분 계시죠.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은 호구가 되지 않을까해서 스스로 권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자존심은 내가 지킨다 하면서 날을 세우는 분들이 있죠. 그런데 좋은 생각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에요. 좋은 생각은 그것이 주님을 믿는 믿음이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이고, 하나님은 나를 늘 눈동자처럼 지키실 것임을 믿는 사람이 왜 나쁜 생각, 나쁜 예측을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잘되기를 바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는다면 왜 우리가 나쁜 기억, 나쁜 마음을 품겠어요?
만약 우리가 주님을 믿으며 좋은 생각과 기억을 한다면 그것이 능력입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조차 나를 무시하지 못해요. 왜냐하면 내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향기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죠. 내가 주님을 신실하게 믿는 자라면 우리가 뭘 하지 않아도 남들은 나를 부러워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능력이죠. 전도하고 싶으세요? 그러면 주님을 그냥 신실하게 믿으세요.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으로 사세요. 그러면 됩니다. 잘 살고 싶으세요? 그러면 주님의 하실 일을 기대하며 좋은 기억과 좋은 감정으로 사세요. 그러면 돕는 사람이 생기고 나를 부러워하며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내가 아닌 내 안에 주님을 보고 말이죠. 그것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묵상하는말씀 > 여호수아서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6 - 나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가나안거민도, 외부의 거센 공격도 아닌 바로 내 안에 있는 실체입니다. (0) | 2023.10.17 |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5 - 주님의 은혜가 갑절의 은혜 되는 방법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0) | 2023.10.16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4 - 주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됩니다. (0) | 2023.10.13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3 - 믿음은 나를 버리는 용기와 그분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종과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포함하는 종합예술입니다. (0) | 2023.10.12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2 -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새로운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0) | 2023.10.11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30 - 좋은 것만 골라 담으세요. (0) | 2023.10.09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29 - 때론 내가 누군가의 여호수아가 되기도 하고, 때론 내 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의 여호수아가 되기도 합니다. (0) | 2023.10.06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28 - 묵묵히 믿음을 지키며, 약속을 실행하는 자에게 기적이 일어납니다. (0) | 2023.10.05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27 -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십시오. (0) | 2023.10.04 |
여호수아서묵상일기 26 - 믿음은 몸으로 실행하는 것입니다. (0) | 202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