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3:14~17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진을 떠날 때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백성 앞에서 나아갔다. 그 궤를 멘 사람들이 요단 강까지 왔을 때에는, 마침 추수기간이어서 제방까지 물이 가득 차 올랐다. 그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물 가에 닿았을 때에, 위에서부터 흐르던 물이 멈추었다. 그리고 멀리 사르단 근처의 아담 성읍에 둑이 생겨, 아라바의 바다 곧 사해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완전히 끊겼다. 그래서 백성들은 여리고 맞은쪽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땅을 밟고 건너서, 온 백성이 모두 요단 강을 건널 때까지, 주님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강 가운데의 마른땅 위에 튼튼하게 서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어릴 적에 방학이 거의 끝날 무렵은 늘 불안했습니다. 좋은 시절이 다 가고 마치 오지 말아야 할 시간이 온 듯한 마음이었기 때문이죠. 계속될 것만 같던 노는 날들이 어느새 사라져 버리니 기분이 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잘 놀았잖아요? 잘 쉬고, 잘 즐겼잖습니까? 그렇다면 감사를 해야죠. 좋은 시간 보냈다고 기뻐해야 하는데 어릴 땐 그런 것을 몰랐던 것 같아요. 아쉬움이 크면 감사한 일들을 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은혜를 기뻐할 줄 알아야 또다시 감사한 날들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오늘, 내일 출근할 것을 생각하며 끔찍해하지 마시고요. 너무 좋은 휴식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일 출근할 것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아시는 대로 요단강 도하 작전이 이루어집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앞서 나가죠. 믿음이 좋은 분들이 앞장서는 거죠. 믿음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으로, 행동으로 하는 것이죠. 제사장들은 그런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죠. 설명에 따르면 제법 요단강의 수위가 높았던 모양입니다. 쉽사리 건널 수 없는 강이었다는 거죠. 그런데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요단강물에 발을 한발 내딛는 순간, 위에서부터 흐르던 물이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물줄기가 멈추고 마른땅이 드러난 거죠.
방법은 다르지만 홍해의 기적 때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적적으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진군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이 말씀이 정리되기에는 어쩌면 팥이 없는 찐빵처럼 핵심을 놓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요단강을 가르는 일은 일도 아니죠. 그분은 사막에 강을 내시고, 광야에 길을 내실 수 있는 분입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는 주님이시죠. 그럼에도 이렇게 길게 요단강의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이유는 따로 있는지도 몰라요.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광대하신 위엄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제 홍해와 다른 요단강 도하의 방법을 설명드렸죠? 모세를 통해 갈라진 홍해를 건넌 반면에, 이번에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이 아직 넘실거리는 요단강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달라진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이를 한마디로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믿음은 몸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찾고 구하고 두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찾아야 찾을 수 있고, 구하며 돌아다녀야 얻을 수 있다고요. 직접 두드려야 열린다고 했습니다. 이미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여호수아서 1:3,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내가 몸으로 행해야 주님이 준비하신 선물을 얻습니다. 내가 찾고 구해야 주님의 은혜도 누릴 수 있어요. 내가 최선을 다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격리생활을 해야 했던 한센병자들이 돌팔매를 무릅쓰고 주님 앞에 나올 때 고침의 기적이 일어나고요. 병들어 부끄러운 여인의 몸으로 주님의 옷자락을 만져야 구원이 임합니다. 믿음은 생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믿음은 몸으로 실행할 때 주님의 기적을 맛보죠.
오늘도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주님의 향기가 임하고 나비효과와 같은 위대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하루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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