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4:14 그날 주님께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여호수아를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셨으므로, 그들은, 모세가 살아 있는 동안 모세를 두려워하였던 것처럼, 여호수아를 두려워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연휴가 있다 보니 한주가 금방 간 기분이죠? 기분 좋은 금요일을 알차게 보내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어제 프리퀄 기법으로 본문을 바라보았죠. 오늘도 비슷하게 이전의 내용이 반복되죠. 이미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오늘 다시 상기시키고 있죠. 어제의 묵상을 이어 이 말씀을 바라보자면, 이스라엘에게 임한 기적은 여호수아를 위대한 지도자로 바라보며 따른 이스라엘의 순종이 그 기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때로 길을 잃기도 하고 다른 목소리에 현혹되기도 하죠. 늘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경청하며 가야 하는 길이지만 세상의 목소리가 여전히 커서 늘 힘들죠. 그래서 우리에게 교회를 주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목회자를 주셨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많은 문제와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갈등과 흔들림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하는 이들을 통해 주님께서 믿음의 끈을 붙잡게 하시고 생각의 실마리를 열게 하심을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동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죠. 그 사랑이 주님 음성의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오늘 본문의 중심된 말씀을 찾자면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를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두려워한 이유는 이미 말씀드렸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셨기 때문이라고요. 그러니까 그들이 두려워한 것은 여호수아라기보다 여호수아를 세운 하나님인 거죠.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 목회자들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은 아니니까요. 교회의 목사여서 지도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어지는, 그래서 소중한 나의 멘토로, 교사로, 내 스스로가 세운 사람들이 진정한 나의 지도자입니다. 그들은 친구일 수도, 동역자일수도, 혹은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지도자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나의 문제를 의논할 수 있고, 갈바를 잃은 나에게 지팡이와 막대기가 될 수 있는 그런 나만의 지도자를 세우며 사는 은혜가 있기를 바래요.
우리는 늘 혼자이길 원하죠. 혼자가 제일 편합니다. 더욱이 요즘에는 누구의 말을 듣기 원치 않죠. 멘토도 없고 존경할만한 인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가르침에 순복 하는 경우도 없죠. 저는 세상 문물의 발달이나 이전과 달라진 사회적인 현상들이 문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든 그렇게 달라져 왔으니까요. 그럼에도 이전과 다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안에 지도자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르침을 받을 이들이 사라지고 그 말에 순복 할만한 존재가 없다는 사실이죠.
저는 우리 가운데 여호수아가 있음을 믿습니다. 때론 내가 누군가의 여호수아가 되기도 하고, 때론 내 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의 여호수아가 되기도 하죠. 물론 목회자도 그중의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믿는 사람만 그런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나님은 때론 믿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나의 여호수아로 사용하시기도 하시죠. 그것도 가장 적절하게, 가장 적당한 타이밍에 사용하셔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인도하신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여세요. 누군가를 통해 주시는 말씀이 있음을 믿으세요. 그리고 두려워하고 순복 할 마음을 가지세요. 열린 마음으로 주님의 음성을 들으세요. 어떤 상황, 어느 누군가를 통해 인도하실지 모르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세요.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세요. 어떤 누구도 무시하지 마시고, 어떤 말도 허투루 듣지 마세요. 가까이에 주님의 음성이 있음을 믿으세요. 그것이 주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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