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5:6~8 여러분이 자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새 반죽이 되기 위해서,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십시오. 사실 여러분은 누룩이 들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습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절기를 지키지 말고, 성실과 진실을 누룩으로 삼아 누룩 없이 빚은 빵으로 지킵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방해되는 이들에 대한 치리를 하는 중입니다. 먼저 성적으로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이들에 대해 교회에서 내쫓으라는 말을 하죠. 오늘 본문에서는 그들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바로 누룩 같다고 말하죠. 누룩은 다 아시다시피 발효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부풀게 하죠. 적은 양으로도 몇 배로 부피를 키울 수 있죠. 바울은 잘못된 이들이 공동체에서 이런 작용을 한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공동체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무리는 다수가 아니라 소수입니다. 작은 입김이 전체를 흔들 때가 많죠. 바울은 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 본문 5장에 들어서서 저는 묵상의 방향을 조금 바꿨습니다. 바울은 지금 고린도 교회 공동체의 인적 물적 청산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것을 어떤 사람이나 특수한 무리로 읽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삐뚤어진 인식들, 마음의 구석 한켠에서 피어오르는 나쁜 생각들에 초점을 맞추어 묵상하기를 원했습니다. 묵상이라는 것이 그래요. 말씀은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죠. 그런데 가끔 우리는 그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시키려는 욕망이 있죠. '저 말씀은 어느 집사가 들어야 되는데...' 이런 사고입니다. 비록 공동체의 상황이 고린도 교회와 흡사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묵상할 때는 그 말씀은 곧 내게 하신 말씀으로 읽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들어야 할 말씀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본문도 우리는 나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래 100% 부정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염려와 걱정으로 모든 생각이 채워져 있는 이들도 아니죠. 그것은 성격도 아닙니다. 오로지 맑은 물을 흐리게 하는 것은 0.1%의 오물이듯이 우리 속의 자그마한 부정적 시각이 나를 점차 물들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바울의 말씀을 통해 들어야 합니다. 부정적 마음, 염려와 걱정, 나쁜 상황을 예측하는 생각은 내가 허용한 작은 자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작은 것들이 부풀어져서 전체 마음과 생각을 잠식하게 되죠. 마치 누룩처럼 말입니다. 나쁜 생각, 삐뚤어진 인식,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마력이 있습니다. 작은 것이 커 보이는 능력이죠. 별 것 아닌 것이 갑자기 대단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냥 지나갈 것이 마치 마지막인양 거대한 지옥처럼 보이죠. 그래서 희망은 사라지고 기회는 없어 보이도록 만들죠.
나쁜 생각은 작을 때 버리세요. 아니 나쁜 생각을 버리려고 하지 마시고요. 좋은 생각을 하세요. 버리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나쁜 생각을 담는 것이니 그러지 마시고요. 내 거룩한 성전과 같은 마음에는 좋은 생각과 상상, 기쁨과 감사, 웃음과 희망만 채우세요. 그것이 나쁜 생각을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걱정과 근심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계산하고 추측하고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들을 걱정과 근심으로 해석하지 마세요. 신중하고 계획적인 것을 염려와 두려움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우리는 얼마든지 희망적으로 계산하고, 좋은 상상으로 대비하며 준비할 수 있습니다. 신중하다는 것은 기대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걷는 것을 의미하고, 계획적이라는 것은 믿음대로 이루어질 것을 구상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마치 부정적인 것, 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생각이 많고 관심이 많은 것처럼 착각합니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은 생각 없는 이들처럼, 무관심한 사람처럼 여기죠. 머리가 빈 사람처럼 말입니다. 속지 마세요. 가장 계획적인 사람은 내 꿈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걷는 사람입니다. 자신은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지도 않고 걱정만 하는 사람이 어찌 계획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가장 똑똑한 사람은 확신을 가지고 좋은 생각으로, 좋은 꿈을 꾸며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걱정과 근심은 이제 멈추세요. 그 시간에 대신 좋은 생각을 하세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세요. 그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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