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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묵상 09-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고질병입니다. 예레미야 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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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죠.

이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친들 소 없는 외양간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
사후약방문이죠.
어쩌면 아무 소용없는 헛된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의미에선, 소를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어제 묵상처럼 너무 당연한 생각에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어쩌면 소의 소중함을 알지 못 했는지도 모릅니다.
잃고 나니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죠.

우리에게 고질병이 있습니다.
잃기 전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이 있다는 거예요.
건강할 때는 건강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모르고요.
함께할 때는 함께함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죠.
어리석게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은 뭘까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힘 있을 때 관리를 잘해야 하고요.
가진 것이 많을 때 덕을 쌓아야 하죠.
그러나 가진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 우리는 그 당연한 지혜를 놓치고 맙니다.
가진 권력은 끝없을 것 같고,
가진 재물과 건강은 한없을 것 같은 착각은,
지혜 없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병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주님께 돌아오라고 외치죠.
회개가 무엇일까요?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많은 사람이 회개를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더 나은 것을 꿈꾸죠.
마치 지금 나의 자리보다 더 나은 상태를 바라며 회개를 합니다.
사실 회개라는 것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죠.

굳이 처음 언급한 속담의 예에 대비해 보면 이렇습니다.
회개란 소를 잃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뿐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소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것이 회개죠.
다시 우리의 삶으로 돌아와 대비한다면 또한 이렇지 않을까요?
이미 주어진 것들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죠.
더 나은 건강이 아니고, 지금 내게 주신 건강,
더 나은 사람이 아니고, 지금 내게 주신 사람,
더 나은 삶이 아니고, 지금 내게 주어진 삶,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을 감사하며, 그곳에서 주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회개 아닐까요?

가난해서 잘못되는 삶은 없습니다.
부유하다고 해서 꼭 잘되는 삶도 없죠.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령입니다.
가난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가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요.
가난 때문에 오히려 의지를 갖는다면, 그 의지로 인해 삶이 만들어지죠.

하나님은 바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하게 된다."

바울은 이 말씀을 전한 후에 연이어 이렇게 말하죠.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나에게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그것을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지혜이고요.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선용하는 삶이 믿음의 삶입니다.

불평하지 마세요.
불평은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 불평은 잃고 나서야 그칠지도 모릅니다.
후회가 몰려와야 그칠지도 몰라요.
그때는 이미 다 잃은 후입니다.
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 고질병이 바로 ‘죄’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소중히 여기세요.
지금의 나를 귀히 보세요.
나의 현실이 아무리 척박해도 그것이 은혜임을 아세요.
기적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임을 알고 사는 호흡 하나가 우리의 심령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바꿉니다.
기적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작은 감사 하나가 우리의 미래를 바꿉니다.

오늘, 여러분의 시간을 채우는 것들이 가장 소중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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