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묵상29] 사람의 인생은 그의 마음에 무엇을 채우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그의 마음에 무엇을 채우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열왕기상 16:21-34)

우리나라에서 법적인 논쟁을 벌일 때마다 회자되는 말 중,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1980년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해 그 부당성을 고발한 고소사건에서 당시 검찰은 이 말을 한 검사의 말대로 두 대통령을 불기소 처분하였습니다. 이것은 이른바 성공한 일은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의미의 "따라서 무조건 성공"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런 희한한 판단을 한 그 검사는 이후 국회의원이 되어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말도 안되는 법률적 판단 또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안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성공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의미가 깔려 있습니다. 성공하면 모든 죄가 덮히고, 성공하면 인정받고, 성공하면 과거는 묻힌다는 생가을 합니다. 성공하면 모든 것이 옳은 것이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공이 용서를 부르는 것은 아닐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오므리왕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렵게 왕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시므리와의 권력투쟁을 통해 왕위에 오르는가 싶더니 뜻밖의 디브니와 또 한차례 권력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 투쟁 끝에 그는 이제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건설하고 자신의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왕권이 생기고 힘이 있어도 그것이 마음을 선하게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이전 왕보다도 더 악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앞에 놓였습니다.

인생의 성공은 권력을 쥐는 것이 아닙니다. 그 권력은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는 못합니다. 권력이 선함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진짜 성공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진짜 성공은 그 마음에 창조의 목적대로 선한 것을 품고 그것을 그 인생에 실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공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스펙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헌신으로 사역합니다. 헌신이란 내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역이란 그 마음을 관리하며 인생에 실현하는 것입니다. 권력을 쥐는데 성공을 꿈꾸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용서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