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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34]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열쇠입니다.(열왕기상1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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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묵상34]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열쇠입니다.(열왕기상18:40~46)

목사로써 받는 질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기도에 관한 것입니다. 뭐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역을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죄다 아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이해될 수도 없기에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난감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가장 원초적인 질문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기도하면 하나님은 들어주시는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아신다면 우리가 기도할 필요가 있는가?"등의 질문들 말이죠. 대답을 몰라서라기보다 곡해할 여지 때문에 대답을 선뜻할 수 없는 질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독교신앙과는 다른 종교적 신앙관에 사로잡힌 기도에 대한 인식이 우리에게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과 섭리로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요구하여 우리를 창조하신 것도 아니며, 우리가 기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도 아니십니다. 우리의 공로와는 관계없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계획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뜻대로 일하십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은 하나님 마음대로 일하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복된 것은 그분은 한치의 실수도 없는 분이고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기도한다고 일하시고 그렇지 않다고 안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하는지의 질문이 남습니다. 내가 기도하건 말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테니 말입니다. 왜 기도해야 하느냐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해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과 부으신 그 은혜를 알게하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자그만치 30년동안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던 아내가 있다고 하십시다. 30년만에 남편이 교회에 나왔다면 그 아내는 어떤 감격이 있을까요? 그 감격과 그 기도를 하지 않은 이들의 감격이 같을까요? 기도했던 아내에게 부어진 은혜의 크기와 기도하지 않은 자의 은혜의 크기가 같을까요? 우리에게는 그저 한 영혼이겠지만 기도했던 이에게는 그 이상의 은혜와 감사가 있습니다. 왜요?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건강을 달라고 기도한 사람만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은 건강한 하루를 감사와 축복으로 여기며 주신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범하게 여기는 여러가지의 것들을 평범케 여기지 않고, 그것으로 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기도자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알수없는 축복들이 넘칩니다. 어김없이 태양이 뜨고, 아침이 오며, 어김없이 쉴 밤이 주어집니다. 어김없이 계절이 오고가고, 시간은 흐릅니다. 우리가 관여하지 않아도 역사는 진행되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펼쳐집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만이 이 모든 것이 축복임을 압니다. 소망하던 사람만이 그 일이 이루어지면 기쁨을 누리듯이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계획이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엘리야는 비가 내리기 전 머리를 무릎사이에 넣고 심각하게 기도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비를 주겠다(18:1)고 약속하셨는데도 그는 기도합니다. 그가 기도하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자는 비가 하나님으로 인해 주어진 것을 압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은 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고 계획임에도 그들은 그저 자연의 이치로만 여깁니다. 기도하는 자였기에 여섯번의 실패에도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는 자였기에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에도 감격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행복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복을 주시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될려면 우리가 그것이 은혜인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의 은혜를 아는 자들입니다. 아는 자만이 그 은혜를 만끽합니다. 아는 자만이 행복합니다. 기도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열쇠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요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과 은혜를 아는 열쇠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이제 그 은혜를 은혜로 받는 이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에덴동산의 모든 것들은 창조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누리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은혜로 여기지 못하면 우리는 누릴 수도 참예할 수도 없어집니다. 오직 기도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마음을 압니다. 오직 기도하는 자만이 은혜를 압니다. 겟세마네 기도의 위대함은 그 기도가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나의 필요는 공의로우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기도함으로 알아가고, 기도함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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